진실의 위기와 미디어의 생존: AI 시대, 콘텐츠와 인간의 가치
2025년이 이제 지금 이 순간 기준 딱 16 시간 그리고 10분 남았습니다. 올 한 해, 저희는 실적 발표 정리 및 분석 글이나 실적 발표 전문을 제외하고 총 150건의 심층 기사를 통해 숨 가쁜 테크와 경제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CES를 시작으로 GTC 등은 온라인을 통해 인사드렸고, 佛 Viva Technology
“ 2025년이 이제 지금 이 순간 기준 딱 16 시간 그리고 10분 남았습니다 “
올 한 해, 저희는 실적 발표 정리 및 분석 글이나 실적 발표 전문을 제외하고 총 150건의 심층 기사를 통해 숨 가쁜 테크와 경제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CES를 시작으로 GTC 등은 온라인을 통해 인사드렸고, 佛 Viva Technology나 대만의 Computex, Web Summit 등은 현장 취재를 통해 인사드렸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전해드린 내용은 많았고 흘러간 이슈를 다시 붙잡아 ‘맥락(Context)’으로 정리해 드리는 것. 그것이 2026년을 준비하는 나침반이자 테크 및 경제 전문 미디어로써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남은 일주일간
“ 2025년 총결산: 대변혁의 파도를 기록하고 정리하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이번 기획은 단순히 Pickool의 시선에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희는 전 세계 검색 데이터의 흐름을 보여주는 Google Trends 키워드와
본지의 보도 기사 내용을 정밀하게 교차 및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주제를 여섯 가지 도출했는데요
AI 제국주의와 인프라 전쟁: 젠슨 황의 독주와 국가의 반격
챗봇을 넘어 에이전트로: ‘Agentic AI’가 바꾸는 비즈니스 문법
트럼프 2.0과 자본의 이동: 관세 장벽 속 돈의 흐름을 읽다
육체를 얻은 AI: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의 상용화 원년
진실의 위기와 미디어의 생존: AI 시대, 콘텐츠와 인간의 가치
오늘은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Pickool의 시선]
사실 미디어 스타트업으로써,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써 늘 AI와의 동거는 화두였습니다. 이것은 저희만의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올해를 관통한 미디어와 콘텐츠 업계의 화두는 단연 ‘AI와의 불편하면서도 필연적인 동거’였습니다.
생성형 AI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비디오, 그리고 저널리즘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면서,
창작자와 미디어 기업들은 ‘생존’과 ‘진화’ 사이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해야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전통의 강자부터,
틱톡의 슈퍼스타 카비 라메, 그리고 할리우드의 거물들까지.소위 창작을 한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말이죠.
글로벌 리더들은 입을 모아 “AI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 결과물에 대한 책임과 진실, 그리고 오리지널리티는 결국 인간의 몫” 이라며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했습니다.
그럼 저희는 어떤 이야기를 목격했을까요?
1. NYT·FT의 선언: “기계는 도구, 진실은 인간이 지킨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월 리스본 웹 서밋에서 AI 시대 저널리즘의 원칙을 확고히 했습니다. 두 언론사는 AI를 탐사보도와 데이터 분석,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백엔드’ 영역에는 적극 도입하되, 기사 작성만큼은 인간 기자의 고유 영역으로 남겨두겠다고 선언했습니다.
NYT의 잭 시워드는 AI 생성물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경계하며 독자에게 검증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FT 역시 러시아 고용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활용해 저널리즘의 깊이를 더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기술이 저널리즘을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고 역설했습니다.
2. 다우 존스 CEO의 전략: “AI 기업과 싸우거나 손잡거나... IP 보호가 핵심”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 다우 존스의 알마르 라투르 CEO는 AI 시대를 맞아 뉴스 산업이 과거 인터넷 시대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콘텐츠의 가치(IP)를 보호하기 위해 오픈AI와 5년간 2.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한편, 퍼플렉시티와 같은 기업에는 소송도 불사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AI를 통해 뉴스를 번역하고 요약하며, Factiva 플랫폼을 통해 AI 시대의 새로운 수익 창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가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쥐고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해야 함을 시사했습니다.
3. 드림웍스 창립자의 제언: “할리우드는 지나치게 방어적... AI는 창작의 민주화”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 제프리 카첸버그는 할리우드가 AI에 대해 지나치게 방어적이라고 꼬집으며, AI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과거 CGI 도입 시절을 상기시키며, AI가 창작 도구를 민주화하여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을 열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와 규제 프레임워크가 시급한 과제이며, 향후 24개월이 이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술을 거부하기보다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함을 시사했습니다.
4. 카비 라메와 비자(Visa): “크리에이터는 정규 직업... 국경 없는 경제 연다”
틱톡 팔로워 2.5억 명의 ‘침묵의 크리에이터’ 카비 라메와 비자(Visa)는 크리에이터 경제가 더 이상 부업이 아닌 거대한 산업임을 확인했습니다. 카비 라메는 “돈만 쫓으면 부자가 못 된다”라며 AI 시대일수록 진정성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비자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과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기업으로서 국경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하나의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5. 조셉 고든 레빗의 경고: “창작자 보상 없는 AI는 디지털 봉건주의일 뿐”
배우이자 감독인 조셉 고든 레빗은 현재의 인터넷 환경을 거대 플랫폼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디지털 봉건주의’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AI 모델이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해 수익을 내면서도 정작 원작자에게 보상하지 않는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데이터 출처’를 명시하고 수익을 나누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테크 기업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면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6. NYT 발행인의 호소: “언론 탄압 5단계 플레이북... 보도를 멈추지 마라”
A.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언론 탄압 플레이북’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언론인에 대한 불신 조장, 소송을 통한 재정적 압박, 정부 권한의 무기화 등 5단계 탄압이 미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PR의 캐서린 마어 CEO와 함께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구체적 탄압 사례를 들며, 이러한 압박에 맞서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방법은 “계속해서 질문하고 보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저널리즘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아야함을 역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7. 英 미디어 CEO들의 해법: “AI는 친구이자 적... 텍스트 너머를 봐라”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등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CEO들은 AI를 효율성을 높이는 ‘친구’이자 검색 유입을 막는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들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오디오와 비디오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인디펜던트는 특정 주제에 깊이 빠져드는 ‘탤런트 미디어’ 전략을, 가디언은 독자 후원 모델을 강화했습니다.
공통된 결론은 AI가 주는 효율성은 취하되, 독자와의 직접적인 관계(Direct Relationships)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는 점입니다.
8. Hootsuite & Bluesky의 통찰: “검색은 소셜로 이동, 10%의 인간다움이 승부처”
Hootsuite와 블루 스카이는 검색의 패러다임이 구글에서 소셜 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Z세대는 검색창 대신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셜 인텔리전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Hootsuite CEO는 “AI가 90%를 만들 수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10%는 인간의 영역”이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 냄새나는 진정한 연결과 개성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Pickool이 목격한 내용, 그리고 생각은?]
올해 저희가 현장에서 확인한 미디어와 테크 업계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AI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파도이지만, 그 파도를 타는 서핑 보드는 ‘인간의 본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지키려는 ‘진실’, 조셉 고든 레빗이 외친 ‘창작자의 권리’, 그리고 카비 라메가 보여준 ‘진정성’은 AI가 흉내 낼 수는 있어도 대체할 수는 없는 가치들입니다. 테크 기업들은 효율을 말하지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은 결국 ‘신뢰’와 ‘연결’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AI가 90%를 해도 나머지 10%가 결정적이다”라는 Hootsuite CEO의 말처럼,
2026년은 기술의 효율성 위에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얹을 것인가가 승패를 가르는 해가 될 것입니다.
2026년, 여러분은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고, 어떤 ‘인간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시겠습니까?
이상은 편집국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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