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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Gordon-Levitt의 AI기업들에 대한 경고: 창작자 보상 없이는 디스토피아뿐

할리우드 톱스타가 바라보는 AI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이번 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AI가 가져올 다양한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의견도 강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은 주로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 크리에이터나 문화 및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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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Nov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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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가 바라보는 AI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이번 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AI가 가져올 다양한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의견도 강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은 주로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 크리에이터나 문화 및 예술계 종사자들로부터 나왔는데요.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노든 등으로 잘 알려진 조셉 고든 레빗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뉴스위크의 제니퍼 커닝햄 편집국장의 사회로 약 24분간 진행된 이날 대담.

Jin-Hyeok Yang, Pickool

저희는 조셉 고든 레빗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드리기 위해 전문 형태로의 게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토크쇼 같았으며, 매우 유쾌했습니다.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여러분과 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오늘 대담은 배우, 영화감독, 기업가이자 활동가인 조셉 고든-레빗 님과 함께하는데요, 정말 기대가 큽니다.

AI와 창작의 관계를 단순한 차원을 넘어, 다각적이고 깊이 있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조셉 고든-레빗:

시작하죠.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고든-레빗 님께서는 ‘디지털 자아는 진정으로 우리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해 오셨습니다. 이 말이 현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AI 도구를 다루는 현업 예술가나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조셉 고든-레빗:

네, 흔히들 ‘오늘날 온라인 크리에이터는 임대한 땅에 꿈의 집을 짓는 것과 같다’라고 하죠. 거대 플랫폼에 가입해 콘텐츠를 올리고 팔로워를 모으기 시작하지만, 그 어떤 것도 진짜 ‘내 것’이 아닙니다. 언제든 빼앗길 수 있죠. 알고리즘이 바뀔 수도 있고, 플랫폼이 당신의 콘텐츠를 문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디지털 자아에 대한 통제권이 사실상 없는 거죠. 지금은 이게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비유해 보죠. 수백 년 전만 해도 왕이 모든 땅을 소유했죠. 일반 사람들은 토지를 소유하지 못했고, 농노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만약 어떤 농노가 “이봐요, 제가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가족을 키운 이 작은 땅. 이 땅은 왕이 아니라 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면, 정신 나간 소리로 치부됐을 겁니다.

그런데 물론, 그게 바뀌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자기 땅을 소유하게 하는 게 인도적이고 친절해서만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회와 경제를 운용하는 훨씬 더 나은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해 동기를 부여하면, 다양한 번영과 발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그렇죠?

그래서 디지털 세계도 비슷한 혁명을 겪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봉건적인 인터넷, 즉 소수의 거대 기업이 인터넷 전체를 통제하고 모두가 그 플랫폼의 농노에 불과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바로 당신이 당신 자신, 아이디어, 데이터, 콘텐츠, 목소리를 소유하는 그런 인프라로 말이죠. 이것들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테크 기업이 이것들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그들은 그 돈을 당신과 나눠야 합니다.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아주 흥미롭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네요. ‘데이터 출처(data provenance)’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서브스택(Substack)에서 이 문제를 다루신 것을 봤습니다. 창작물에 대한 출처(크레디트)를 명시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하며, 현재 테크 기업들의 대응 방식에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조셉 고든-레빗:

이제 AI 얘기를 해보죠. 소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고 하면, 이름만 들어선 마치 독립적인 존재, 다른 로봇이나 외계인, 심지어 신 같은 존재가 스스로 지능을 갖고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술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아요. 여기 계신 분들은 아마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모델들은 인간이 생산한 엄청난 양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학습하며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이 모델 안에는 독립적인 지능이 없습니다. 오직 인간의 지능만이 있을 뿐이죠. 즉, 이 모델을 훈련시킨 모든 콘텐츠와 데이터를 만들어낸 수많은 사람들의 기술, 재능, 노동, 그리고 인간성이 담겨 있죠.

저는 생성형 AI로 알려진 이 기술에 전혀 반대하지 않습니다. 사실 정말 흥미롭고 강력하다고 생각하며, 창의성과 그 이상의 분야에서 온갖 종류의 큰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구조는 공정하지 않으며, 조금 전 말씀드린 디지털 봉건주의로 우리를 더욱더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세계에서 살고 싶다면,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일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면, 이 AI 모델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에게 출처 표시와 보상을 제공하고 허가를 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신뢰할 만한 많은 기술자들이 이미 연구하고 있습니다. 거대 AI 기업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들의 수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뿐이죠.

Jin-Hyeok Yang, Pickool

그리고 이것은 사실 크리에이터들을 넘어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치 있는 일을 한 사람의 작업이 AI 모델에 흡수되고, 테크 기업은 그에게 보상 없이도 그 아이디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원칙이 확립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경제 체제를 향해 가게 될까요? 그건 매우 디스토피아적이고 봉건적인 체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모두가 정말로 머리를 맞대고 지금 당장 제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그 특정 주제에 대한 고든-레빗 님의 관점을 듣게 되어 정말 흥미롭네요.

저와 제 언론계 동료들도 이 문제와 씨름하고 있거든요.

조셉 고든-레빗:

분명 큰 이슈일 겁니다.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네, 그리고 이게 반드시 흑백으로 나뉘는 문제도 아니고요.

조셉 고든-레빗:

뉴스위크 편집국 회의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되죠.

아! 사회자님이 뉴스위크의 편집장으로서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둔 저널리스트라는 걸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편집장님과 대화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정말로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에 대해 나누고 계신 대화들이 너무 궁금합니다. 영향을 보고 계신가요? 사람들이 뉴스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챗봇에서 정보를 얻고 있고, 그 챗봇이 아마도 여러분의 저널리스트들이 한 작업으로 훈련되었을 텐데, 여러분은 경제적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것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뉴스위크의 저를 포함한 미디어 업계 동료들은 저희의 작업물이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저희 콘텐츠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원하고, LLM 훈련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미래니까요. AI는 저널리즘을 포함한 모든 산업을 뒤바꾸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언론 산업은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만약 언론계가 이들 테크 기업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즉, (LLM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작업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그것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조셉 고든-레빗: 정

말 공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일부 언론사들이 이러한 기업들 중 일부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걸 읽어봤거든요. 그리고 제가 보는 문제는, 이러한 거래들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바로는 — 저는 협상이 이루어지는 방에 있지 않지만 — 이 거래들이 종종 일회성으로 데이터를 넘기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과거의 무단 사용을 사실상 면제해 주는 셈이죠.

반면 엔터테인먼트 업계든 저널리즘이든, 우리 크리에이터가 협상해야 할 것은 지속적인 보상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 훈련 데이터가 이 특정 결과물을 생성하는 데 중요하게 쓰였다.

그것이 이만큼의 광고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그 광고 수익을 원작자와 나누겠다

는 것을 명확히 추적하고 보상하는 시스템 말이죠.

저는 이러한 일종의 날카로운... 솔직히 말해서 아마 정부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 기업 여러분, 듣고 계시나요?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네, 네. 계속 진행 중인 논의죠. 저는 단기적으로 모두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족할 만한 합의점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셉 고든-레빗: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술이나 뉴스 이상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으시든, 범죄든 이민이든 형사사법이든, 진보적인 문제든 보수적인 문제든 상관없이, 그 무엇이든 이 문제(AI)에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무대에 서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실제로 웹 서밋에 뭔가를 팔러 온 게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회사를 가지고 있지도 않아요. 그저 이것이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고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문제입니다.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이 주제를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AI가 훈련 데이터를 위해 예술을 훔친다는 불안감이 크니까요.

이 새로운 디지털 시장에서 영감(inspiration), 전유(appropriation), 그리고 솔직히 착취(exploitation)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조셉 고든-레빗:

네, 저는 ‘믹스(mix)’를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수년간 운영했던 온라인 예술 커뮤니티 ‘힛 레코드(hit record)’가 있었는데, 서로의 작품을 리믹스하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웹 서밋(Web Summit) 무대에 처음 섰을 때도 힛 레코드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그래서 커뮤니티의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이 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수익이 생기면, 우리는 항상 모든 기여자에게 공정하게 크레디트를 부여하고, 그 수익이 창작 기여도에 맞게 합리적으로 분배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여러 면에서 그게 차이점입니다. 저는 누구든 제 작품을 사용하고 리믹스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창작 과정이 그렇게 작동하니까요. 하지만 만약 당신이 제 작품으로 돈을 벌 거라면, 네, 그 돈을 나눠야죠.

그리고 이건 저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이런 도구가 소규모 예산 제작자나 독립 아티스트, 혹은 예산이 전혀 없는 사람들, 그냥 침실에서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도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뭄바이 어딘가에 있는 15세 아이 두 명이 침실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AI를 사용해 어벤저스처럼 보이게 만든다고요?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때, 그 작품에 기여한 모든 창작자가 보상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만약 그 두 아이가 만든 영화가 대박이 나서 돈을 벌면, 좋아요, 그럼 나눠야죠. 그리고 이건 그 두 아이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들이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이 성공했는데, AI 기업이 그냥 그들의 것을 가져다가 자기네 머신에 돌릴 수 있다면, 이번에는 그들이 당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제가 가끔 듣는 ‘할리우드의 기득권을 지키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할리우드에서 제가 가진 경력에 정말 감사하지만, 정말로 그것에 관한 게 아닙니다. 미래를 위해 원칙을 확립하자는 겁니다. 창의성이 돈을 벌면 보상받아야 한다는 원칙이요.

뉴스위크 편집국장, 제니퍼 커닝햄:

할리우드 얘기가 나왔으니, 할리우드나 실리콘밸리에서 AI가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장 큰 오해나 근거 없는 통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셉 고든-레빗:

음, 한 가지 떠오르는 일이 있네요. 제가 어떤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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