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가 밝히는 슈퍼 인간 시대 도래: 사람에게 천 개의 손과 눈이 생긴다
행사 일정이란 늘 겹치기 마련입니다.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열리듯 특정 기업의 행사는 특정 시기에 열립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 7월 열린 SoftBank World 2025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당시 Computex, Viva Technology, Sushi-Tech 등 굵직한 행사들이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행사 일정이란 늘 겹치기 마련입니다.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열리듯 특정 기업의 행사는 특정 시기에 열립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 7월 열린 SoftBank World 2025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당시 Computex, Viva Technology, Sushi-Tech 등 굵직한 행사들이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SoftBank World는 보통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진행되었습니다
뒤늦게 확인해 보니, 소프트뱅크의 연례 행사인 SoftBank World는 올해 이미 진행됐습니다.
본지는 2023년 도쿄 프린스 호텔 현장에서 현장 취재로 전해드렸고,
2024년에는 원격으로 주요 내용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다소 시차가 있긴 하지만, 손 마사요시 회장의 기조연설은 늘 테크 업계에 울림을 남겨왔기에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7월에 열린 행사이긴 하나
약 45분간 진행된 그의 기조연설 중 가장 눈에 띈 대목은
“10억 개의 AI 에이전트” 구상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제시한 것이죠.
참고로 손 회장은 2023년 기조연설에서도 ‘슈퍼 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등장을 예고하며, AI 채택 여부가 인간과 금붕어의 차이에 비유될 만큼 극명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올해 발표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본지는 그의 발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는데요.
손 마사요시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혁신 구상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3단계 전략
소프트뱅크 그룹의 AI 활용 방식
변화하는 AI 활용 전략: 상시 연결과 천수관음
그럼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손 마사요시가 생각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그리고 혁신
손 마사요시 회장은 이날 소프트뱅크 그룹 등이 약 72조 엔에서 75조 엔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초기 투자액은 100억~190억 달러 수준부터 시작되고,
나머지는 재무 파트너·부채 조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 투자를 통해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최첨단 AI 반도체를 확보하며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기술적 흐름을 가지고 간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 발표에서 손 회장이 특별히 강조한 것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진화였습니다.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가 50년 전 제시한 무어의 법칙
“18개월마다 CPU의 연산 능력이 2배씩 증가한다”라는 예측이 그것인데요.
실제로 이 법칙은 지난 50년간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으며 업계의 메트로놈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그 발전 속도는 더 급격해질 전망입니다.
한 번의 사이클마다
칩 수량이 10배,
칩의 연산 능력이 10배,
모델의 사고 능력이 10배씩 증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요.
즉 한 사이클마다 1,000배씩 성능이 향상되게 되며
두 번째 사이클에는 100만 배가 되고
세 번째 사이클에선 10억배의 성능 향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변화의 속도를 설명하기 위해 손 회장은 교통수단을 예시로 들었는데요.
사실 우리의 KTX 격인 신칸센과 자전거의 속도 차이는 20배에 불과하지만
이 차이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교통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탑승했을 때 보이는 풍경이 전혀 달라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10억배의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식이 바뀌는 수준이 된다고 밝히며,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설명한 “인간과 금붕어”차이라는 담론을 반복했습니다.
손 마사요시 회장은 현존하는 AI 모델이
물리학, 수학, 과학, 의학, 법학 등
모든 분야의 박사학위 시험에 합격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억배 발전할 경우 범용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또 다른 차원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2.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3단계 전략
이와 함께 그는 소프트뱅크 그룹 내에서 10억 개에 달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어낸다고 선언했는데요. 이를 위해서 소프트뱅크는
당초 직원 1인당 100개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을 계획했으나
인간의 복잡한 사고와 다양한 업무 특성을 고려했고
직원 한 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1,000개 정도의 AI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보고 구축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3단계 전략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