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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가 50% 관세로 위협한 Brazil 결제 시스템의 정체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의 다양한 세션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19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미국-브라질 간 관세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브라질의 핀테크 시스템 “픽스”가 그것입니다. 7조 달러 규모의 트랜스 액션을 처리하며 화폐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미국 정부의 조사 대상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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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Dec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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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PIX)는 통화가 아니다. (브라질의) 민주화된 결제 시스템이다”

-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루이스 페르난데스 차관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의 다양한 세션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19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미국-브라질 간 관세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브라질의 핀테크 시스템 “픽스”가 그것입니다.

7조 달러 규모의 트랜스 액션을 처리하며 화폐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미국 정부의 조사 대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세션에는

  • 브라질의 과학기술혁신부 루이스 페르난데스 차관과

  • 매사추세츠 대학교 윌리엄 라조닉 명예교수가 디지털 주권과 금융 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픽스는 참고로

  • 브라질 인구의 80%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공 결제 시스템으로

  • 현재 글로벌 중심으로 운영되어오던 금융 산업 인프라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결제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시스템이기도 했는데요.

본지는 20분간 이뤄진 이날 세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브라질 디지털 결제 혁신 vs 미국 빅 테크: 픽스를 둘러싼 통상 마찰

  2. 공공 디지털 결제 시스템 픽스: 저소득층 금융 접근성을 혁신

  3. 픽스의 다음 단계: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를 통한 공공 금융 인프라 확산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브라질 디지털 결제 혁신 vs 미국 빅 테크: 픽스를 둘러싼 통상 마찰

2020년 출시된 브라질의 결제 시스템 “픽스”

  • 픽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상황입니다.

  • 2025년 상반기에만 무려 369억 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 이는 브라질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5조 달러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등록된 결제 키(ID)만 10억 개에 육박할 정도로, 픽스는 브라질 내에서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상황입니다. 이러한 성공은 한편, 미국 정부의 견제를 불러왔습니다.

출처: 백악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위협하며 세 가지 요구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가지는 아래와 같았는데요.

우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다만 브라질의 관점에서 이는 명백한 내정 간섭이자

  • 브라질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둘째 미국은 브라질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요구했습니다.

  • 미국이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손해(적자)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오랫동안 이익(흑자)을 보고 있었기에 이는 사실과 다른 억지 주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는 자국 빅 테크 기업의 활동 보장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바로 “픽스”가 등장하는데요. 미국 정부는 픽스가 브라질에 진출하려는 자국 기업들의 활동을 방해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윌리엄 라조닉 교수는 미국 정부가 압박하게 된 배경으로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본래 왓츠앱을 통해 메타는

  • 브라질에서 결제 시스템을 출시해 금융 데이터 주도권을 쥐려 했습니다.

  • 하지만 브라질 정부 주도의 픽스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윌리엄 라조닉 교수는

  • 저커버그가 트럼프에게 “픽스 때문에 사업이 좌절되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을 것이고,

  •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몰랐더라도 이를 브라질의 괴롭힘으로 인식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윌리엄 라조닉 교수는

“구역 범람(Zone Flooding)”

이라는 용어로 정의했는데요.

이 전략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이슈를 한꺼번에 쏟아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전략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이슈를 던지다 보니

  • 지속력이 약해, 상당수는 금방 잊히고 다른 이슈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만큼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윌리엄 라조닉 교수는 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픽스를 둘러싼 통상 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

  • 정작 브라질 현지에서는 픽스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 사회 전반의 금융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공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빅 테크 기업의 이익을 위해 압박을 가하는 동안, 브라질 정부는 픽스의 본질적 가치와 공공성을 더욱 강조하며 맞서고 있었습니다.

2. 공공 디지털 결제 시스템 픽스: 저소득층 금융 접근성을 혁신

브라질의 루이스 페르난데스 차관은

픽스의 본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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