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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Call

‘양보다 질’ 택한 Netflix… AI와 라이브 중계로 스트리밍 판도 바꾼다

넷플릭스 (티커: NFLX)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2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고, 영업이익은 41억 9,000만 달러로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3.4%였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영업이익 증가율(11%)이 매출 증가율(13.4%)에 못 미친 것은 콘텐츠 상각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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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Jul 18, 2026
∙ Paid

넷플릭스 (티커: NFLX)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매출은 12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고,

  • 영업이익은 41억 9,000만 달러로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3.4%였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영업이익 증가율(11%)이 매출 증가율(13.4%)에 못 미친 것은 콘텐츠 상각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상각비는

  • 제작비를 한 번에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여러 분기에 나눠 반영하는 회계 항목인데,

  • 올해는 이 금액이 상반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 넷플릭스는 이 상각비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는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별 매출은 전 권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캐나다(UCAN)는 54억 3,200만 달러로 10% 늘었는데, 상반기 가격 인상 효과가 분기 중반부터 반영된 영향이 컸습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40억 3,400만 달러로 14% 성장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억 달러를 넘었고, 중남미(LATAM)는 15억 8,400만 달러로 21% 늘어 분기 매출 15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APAC)은 15억 1,000만 달러로 16% 증가했습니다.

본지는 이날 넷플릭스의 공시 자료와 어닝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분석했습니다.

  1. 콘텐츠 전체적인 시청량은 늘었지만, 이탈률 논쟁은 여전

  2. 제작비 절반, 속도는 두 배 — 넷플릭스가 AI로 만드는 콘텐츠 제국

  3. 콘텐츠를 넓힌 다음 할 일: 광고·요금제·게임으로 돈을 버는 법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콘텐츠 전체적인 시청량은 늘었지만, 이탈률 논쟁은 여전

이번 분기 넷플릭스 경영진은 시청 시간의 양보다 질에 집중했습니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 시청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매출과 이익이 그만큼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 같은 비용을 들여도 콘텐츠 종류에 따라서 사업 기여도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브 방송을 예로 들었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스포츠 경기나 BTS 컴백 같은 라이브 프로그램은

  • 올해 전체 콘텐츠 예산 중 5% 이상을 차지했지만, 시청 시간 비중은 약 1%에 그쳤습니다.

  •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신규 가업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10일 중 6일이 라이브 중계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 유료 구독 전환을 이끄는 힘이 강한 콘텐츠인 셈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가족 프로그램은 예산 비중이 라이브와 비슷하면서도 시청 시간 비중은 8%에 달했습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시청량 자체도 증가 중이었습니다.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회원의 총 시청 시간은

  • 970억 시간을 넘어섰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15억 시간(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경쟁하면서도 2025년 성장률(1.5%)을 웃돌았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일본·스페인·인도 등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분기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할런 코벤 원작 시리즈 《I Will Find You》는

  • 8,700만 뷰(총 시청 시간을 작품 길이로 나눈 넷플릭스의 시청 지표)를 기록해

  • 2026년에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출발 성적을 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Swapped》는 1억 3,700만 뷰로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2위에 오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참교육》은 5,500만 뷰로 《오징어 게임》에 이은 한국 드라마 역대 2위에 올랐고, 한국 내 최대 흥행 시리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청의 질을 따질 수 있는 배경에는 측정 방식의 고도화가 있었습니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 20년 전에는 시청 시간만 봤지만,

  • 지금은 12 차례 가량의 큰 개선을 거쳐 측정이 훨씬 정교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다만 구체적인 기준은 경쟁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런 분석 덕분에

  • 업계 최고 수준의 가입자 유지율,

  • 이용자들의 높아지는 지불 의향,

  • 강한 광고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대형작들의 시즌 1에 들어온 이용자가 시즌 2에서 많이 빠져나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 전체 작품군 기준으로 올해 시즌 2 이탈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소폭 개선됐으며,

  • 시리즈 전편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방식에서는

  • 초반에 시청이 몰렸다가 줄어드는 흐름이 다른 방송사보다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있음에도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식을 바꿀 계획은 없었습니다.

2. 제작비 절반, 속도는 두 배 — 넷플릭스가 AI로 만드는 콘텐츠 제국

넷플릭스가 시청의 질을 이렇게 따지는 이유, 결국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이것이 사업에 더 기여하는지 가려낼 수 있어야 한정된 콘텐츠 예산을 어디에 얼마나 배분할지도 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넷플릭스 경영진이 제시한 올해 콘텐츠 비용 증가율은 약 10%. 최근 5년 평균(8%)보다는 높고, 지난 10년 평균(14%)보다는 낮았습니다.

테드 사란도스 CEO는 그 배경으로 세 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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