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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Call

공급자 앞에 줄 서는 반도체 산업 — Micron 실적이 보여준 메모리 시장의 권력 이동

마이크론 (티커: MU)이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지난 2월 28일 마감한 3개월치 실적입니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은 매출, 총이익률, 주당 순이익(EPS), 잉여현금흐름 등 주요 재무 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사업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총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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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Mar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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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티커: MU)이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지난 2월 28일 마감한 3개월치 실적입니다

출처: 마이크론

이번 분기 마이크론은 매출, 총이익률, 주당 순이익(EPS), 잉여현금흐름 등 주요 재무 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사업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 총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직전 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102억 달러 늘어나면서, 창사 이래 단일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증가폭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분기에 매출이 급증한 핵심 원동력은 출하량 확대가 아닌 ‘제품 단가 상승’이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D 램(DRAM) 매출은 18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직전 분기 대비 74% 늘어난 규모입니다.

비트 단위 출하량 자체는 한 자릿수 중반의 비율로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 하지만 시장 공급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며

  • 평균 가격이 60%대 중반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하는 낸드(NAND) 매출 역시 50억 달러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 전년 동기 대비 169%, 직전 분기 대비 82% 늘어난 수치입니다.

  • 낸드 부문 또한 출하량 증가폭은 한 자릿수 초반대에 머물렀습니다.

  • 그러나 가격이 70%대 후반까지 급등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총이익률은 74.4%로 직전 분기보다 18.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 조정(Non-GAAP) 기준으로는 74.9%에 달했습니다.

  • 주당 순이익은 GAAP 기준 12.07달러, Non-GAAP 기준 12.20달러였습니다.

현금 창출력 역시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은 119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6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규정에 따라

  • 2분기 중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본지는 마이크론의 공시 자료와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 및 분석했습니다.

  1. AI가 다시 쓰는 메모리 산업의 무게중심…데이터센터가 절반을 삼키다

  2. 마이크론의 승부수, 5년 장기 협약… AI 시대 메모리 계약의 새 표준

  3. 250억, 350억 달러…마이크론의 천문학적 투자, 그 근거는 HBM

  4. HBM4 대량 출하 시작…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탑재

숫자와 경영진 발언 속에 숨겨진 이야기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AI가 다시 쓰는 메모리 산업의 무게중심…데이터센터가 절반을 삼키다

마이크론 매출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AI 수요가 있었습니다.

AI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 AI 시대에 메모리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되었다.

마이크론은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이자, AI 시대를 현실로 만드는 핵심 기업이다 “

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론은 2026년을 기점으로 데이터센터용 D 램과 낸드의 총 유효 시장(TAM)이

  • 업계 전체 시장 규모의 50%를 처음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메모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로 완전히 옮겨 갔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증명하듯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CMBU) 매출은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직전 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수치입니다.

  • 총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9% 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습니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CDBU)는 더 가팔랐습니다. 매출 56억 9000만 달러 — 1년 전보다 세 배 넘게 (211%) 뛴 수치였습니다. 이익률도 함께 도약했습니다. 총이익률 74%에 영업이익률 67%.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출처: 마이크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의 성과도 두드러졌습니다.

  • 2분기 데이터센터 낸드 매출은 직전 분기의 2배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 점유율 역시 2025년까지 4년 연속 상승하며 신기록을 썼습니다.

AI 추론 수요가 폭증하면서 AI가 빠른 답변을 내놓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거나 빠르게 검색하는 기술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마이크론은

  • 현재 최신 공정(G9)으로 만든 초고속 서버용 SSD —

  •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를 이전 세대 대비 두 배 끌어올린 규격을 양산 중이었습니다.

특히 122테라 바이트(TB) 대용량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대비 전력당 순차 읽기 처리량이 16배나 우수했습니다.

전통적인 서버 수요도 AI 에이전트의 작업 부하 증가와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 마이크론은 AI 서버와 일반 서버가 동반 성장하면서

  • 2026년 전체 서버 출하량이 10%대 초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MCBU)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 매출 77억 달러로 1년 새 두 배 반 성장.

  • 총이익률이 79%에 달해 네 개 사업부 중 가장 높았습니다.

PC 부문에서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기기에 일반 PC의 2배인 최소 32GB 메모리 탑재가 권장되는 추세였습니다. 엔비디아(NVIDIA)의 ‘DGX 스파크’나 AMD의 ‘라이젠 AI 헤일로’ 같은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은 128GB의 메모리를 달고 출시되는데요.

이들 핵심 제품에 바로 마이크론의 최신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LPDDR5X)가 탑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 아울러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교체·업그레이드가 훨씬 쉬워진

  • 차세대 모듈 규격(LPCAMM2)의 인증 절차도 마쳤습니다.

최근 열린 CES에서는 G9 낸드 기반의 업계 최초 5세대(Gen5) QLC 클라이언트 SSD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이나 구글 ‘픽셀 10’ 등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 모바일 운영체제(OS)에 AI 에이전트를 발 빠르게 통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12GB 이상 D 램을 탑재한 고급형 스마트폰의 비중은 1년 전 20% 미만에서 2025년 4분기 기준 80%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마이크론은 현존 초미세 공정(1γ·1감마)으로 만든 LPDDR6 샘플을 선보여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또한, 10.7Gbps 속도를 지원하는 1감마 LPDDR5X 16Gb 제품의 추가 인증과 양산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습니다.

자동차·임베디드 사업부(AEBU) 매출은 2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 반 가까이 (162%) 성장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성입니다.

  • 총이익률 68%는 자동차 부문이 더 이상 저마진 수주 사업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자동차와 산업용 부문의 매출만 합쳐도 2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레벨 2 이상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도입이 빨라지면서, 자동차용 메모리 수요 역시 구조적인 증가 추세에 진입한 상황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일반 차량에 들어가는 D 램은 평균 16GB 수준인데요. 하지만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은 300GB 이상의 막대한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마이크론은

  • 업계 최초로 1감마 공정 기반의 차량용 LPDDR5 D 램과

  • G9 기반의 UFS 4.1 차량용 설루션 샘플을 출하 중이었습니다.

물론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조적 과제도 존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장에서,

  • 마이크론은 전례 없는 5년 장기 계약이라는 새로운 룰을 꺼내 들었습니다.

  • 그리고 그 계약의 끝에는 350억 달러짜리 베팅과,

  • 엔비디아 차세대 칩에 탑재되는 HBM4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HBM의 이익률이 일반 메모리보다 낮다는 CFO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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