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독주는 끝났다"… Intel, 에이전틱 AI 시대 'CPU 복권' 노린다
젠슨 황이 'GTC 타이베이 2026'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 다음 날, 타이완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기조연설 무대에 인텔 경영진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인텔 립부 탄 CEO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인텔'을 선언했습니다
젠슨 황이 ‘GTC 타이베이 2026’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 다음 날, 타이완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기조연설 무대에 인텔 경영진이 총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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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단에 오른 인텔 립부 탄 CEO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인텔’을 선언했습니다.
취임 14개월을 맞은 그는 합류 당시 임직원에게 건넸던
“함께 새로운 인텔을 만들자”는 과제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걸어온 발자취는 이번 기조연설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핵심 줄기였습니다.
약 60년 전 아서 록과 돈 밸런타인을 비롯한 엔지니어와 VC들이 실리콘밸리를 세운 역사를 먼저 짚었습니다. 이어 40년 전 리궈딩 타이완 경제부 장관의 초청을 받아 현지 벤처캐피털의 기초를 다졌던 경험을 돌아보았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모리스 창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떠나 TSMC를 설립했습니다.
인텔 CEO 역시 신주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타이완이 ‘실리콘 아일랜드’로 도약하는 토대를 닦는 데 힘을 보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텔의 타이완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찾았던 그는
“나는 중국어(만다린)를 구사하는 첫 인텔 CEO 일 것”이라며 타이완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립부 탄 CEO는 이날 인텔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요소로
개인용 컴퓨터(PC),
엣지 및 에이전틱 AI(향후 피지컬 AI 포함),
기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그리고 미래의 디지털 에이전트를 구동할 새로운 ‘지능 센터(Intelligence Centers)’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텔은 목적 특화형(맞춤형) 반도체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조연설 무대에서는 퍼플렉시티, 폭스콘, 삼바노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지멘스, 히타치 등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 사례를 직접 시연하며 생태계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본지는 이날 인텔의 발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8A 공정 위에 세운 인텔의 반격 — 클라이언트·엣지·피지컬 AI 한 번에 잡는다
x86 40년의 무게 앞세운 인텔 — 제온 6 플러스로 에이전틱 AI 시대 주도권 선언
CPU· RDU ·GPU 한 랙에 — 분리형 추론이 여는 에이전틱 AI 인프라의 새 판
맞춤형 실리콘 시장 본격 진입 — 구글·에릭슨·지멘스·히타치와 전방위 협력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기사를 시작하겠습니다.
1. 18A 공정 위에 세운 인텔의 반격 — 클라이언트·엣지·피지컬 AI 한 번에 잡는다
인텔의 이번 발표는 모두 ‘18A 공정’에서 출발했습니다.
클라이언트 컴퓨트 및 피지컬 AI 부문을 총괄하는 알렉스는 18A 공정이 완전한 양산 궤도에 올랐으며,
수백 건의 제품 채택(디자인 윈)을 확보한 라인업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CES에서 공개된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를 강조했습니다.
이 제품은 18A 공정으로 생산된 인텔의 첫 결과물로,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뛰어난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앞세웠습니다.
현재 300종 이상의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소비자 및 상업용 시장에 출하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시된 ‘코어 시리즈 3’는 코어 울트라의 핵심 기술을 대중 시장에 맞춰 최적화한 제품입니다. 출시 몇 달 만에 디자인이 70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두 시리즈를 합치면 400종에 육박했습니다.
인텔은 코어 시리즈 3의 강점으로 직장인의 평균 근무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배터리 수명과 넉넉한 입출력 포트 지원을 꼽았습니다.
PC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휴대형 게임기 분야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에서 파생된 ‘아크 G3’는 이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였습니다.
인텔 설명에 따르면,
아크 G3는 경쟁 제품보다 40% 이상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동일한 성능을 기준으로 전력 소모량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었습니다.
이 GPU가 탑재된 기기는 이달 말부터 시장에 출시되며, 연내에 더 많은 기기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략의 밑바탕에는 인텔이 오랜 기간 PC 생태계에서 구축해 온 성공 공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설계자산(IP)과 칩셋, 최종 기기를 위한 레퍼런스 플랫폼,
그리고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어 통합 제공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인텔은 이 검증된 방식을 엣지 컴퓨팅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제조, 로보틱스,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0종 이상의 디자인을 확보하고
4,000개 이상의 엣지 생태계 파트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2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피지컬 AI 시장 역시 이와 동일한 전략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날 무대에서는 ‘온디바이스 AI’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시연도 직접 진행됐습니다.
인텔의 초청으로 연단에 오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창업자 겸 CEO는 자사의 AI 운영체제인 ‘컴퓨터’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운영체제는 여러 AI 에이전트로 팀을 구성 최대 20개의 AI 모델을 유기적으로 조율합니다.
특정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모델들은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의 GPU를 활용해
기기 내부에서 직접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하이브리드 에이전틱 추론 작업도 볼 수 있었는데요.
시연은 사모펀드 직원이 극비 거래를 다루는 가상의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프로젝트 팔콘(Project Falcon)’이라는 코드명 아래
특정 비상장 기업의 가치가 11억 달러에 달하는지 분석하라는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동시에 비공개 데이터룸 파일, 비밀유지 계약서(NDA), 차입매수(LBO) 재무 모델, 이중 언어 번역본 등 민감한 자료들이 시스템에 입력됐습니다. 기기 내부의 AI 모델은 해당 자료가
외부 서버로 유출돼서는 안 되는 보안 정보임을 스스로 판단해 분리했습니다.
반면, 외부 데이터 조사가 필요한 일반적인 작업은 클라우드에 있는 AI 모델로 위탁했습니다.
이러한 똑똑한 역할 분담은 완전히 실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창업자 겸 CEO는 이 구조에 대해
“ 동일한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사용자 한 명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2. x86 40년의 무게 앞세운 인텔 — 제온 6 플러스로 에이전틱 AI 시대 주도권 선언
데이터센터 관련 주제에서는 x86 아키텍처의 미래가 화두였습니다.
립부 탄 CEO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새로 설치될 서버 10대 중 8대는 x86 기반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텔이 8086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지난 40년 동안 x86의 핵심 혁신을 주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센터용 신제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