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ckool

The Pickool

Trends & Event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두 번째 FOMC 기자회견 전문

본지는 창간 이래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후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해왔습니다. 테크를 다루는 매체이지만, 테크 이야기와 테크 업계 투자 역시 “돈의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태호 (Philip Lee)'s avatar
이태호 (Philip Lee)
Jul 30, 2026
∙ Paid

본지는 창간 이래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후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해 왔습니다.

테크를 다루는 매체이지만, 테크 이야기와 테크 업계 투자 역시 “돈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모두 발언>

안녕하십니까. 의장으로서 두 번째 FOMC 회의가 어느새 찾아왔습니다. 아직 ‘연속 기록’이라 부르기엔 이르겠지만, 이번에도 저희는 협력적이고 건설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대단히 유능하고 사명감이 투철하며, 저와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성과를 한층 예리하게 다듬겠다는 의지를 지닌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아시는 대로 오늘 저희 위원회는 찬성 9대 반대 3으로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지급준비금(ample reserves)을 공급하는 정책도 계속 이어갑니다.

경제는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충격을 겪었음에도 흐름은 긍정적이고, 성장세도 견조합니다. 고용 증가는 노동력 증가와 보조를 맞춰 왔고,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에 비해 여전히 높습니다.

위원회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물가 안정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정책 성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실만 전달합니다. 전망 제시는 의도적으로 피했고, 이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그것이 특히 신중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곧 명료성의 부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5년에 걸친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부 가계와 기업, 시장 전문가들에게 좀처럼 떨쳐내기 어려운 오해 하나를 남겼습니다. Fed의 암묵적 인플레이션 목표가 어쩐지 2%보다 높은 수준에 있었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느슨한(soft) 인플레이션 목표 같은 건 없습니다. 느슨한 암묵적 목표도 없습니다. 최소한 이번 위원회가 책임을 맡고 있는 동안에는 그렇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뿐이며, 그 목표는 2%입니다. 제 FOMC 동료들 중 이 점을 착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장(chapter)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5년 넘게 목표를 웃돌아 온 인플레이션을 9주 만에, 또는 한 달간의 소폭의 물가 하락만으로 잡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Fed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희의 신뢰는 저희가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책무를 이행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미국인들이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합중국의 번영이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자회견에 늘 오시는 분들께는 오늘의 진단이 익숙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내부의 논의도, 정책도, 전략도 관성으로 흘러간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경제적 전개 요소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지난 42일 전 회의 이후 매우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국채 수익률 곡선(Treasury curve) 전 구간에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모두 뚜렷하게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회의 사이 기간에 시장금리가 오른 폭 가운데 일부는 지난 20년을 놓고 봐도 손에 꼽을 만한 수준이며, 대략 상위 10분위(top decile)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위원회가 정책금리를 바꾸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회의 사이의 기간 동안 시장의 관심은 실제 데이터와 경제 상황으로 옮겨갔습니다. 가격은 새로 들어오는 정보에 실시간으로 반응했고,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줄인 것도 한몫했을 수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심판이 아니라 공을 보고 플레이하는 법을 익혀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 가격은 참가자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방향과 폭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참고] ‘심판이 아니라 공을 보고 플레이한다(play the ball, not the referee)’는 스포츠 비유로, 시장이 중앙은행의 신호나 화법을 좇기보다 실제 경제 데이터 자체에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이고, 저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언제나 어디서나 관심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위원회가 수시로 전망과 논평을 내놓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희로서는 여러 상황 전개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직접, 여과 없이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위원회의 결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요하고 적절한 상황이라면 저희는 주저 없이 행동하겠습니다.

두 번째 전개는 이번 달 의회 감독 청문회(congressional oversight hearings)에서 제가 언급했던 내용인데, 다시 짚어볼 만합니다. 지금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업 투자의 강한 증가입니다. 하이테크 설비투자(capex)의 급증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Fed의 역할을 반드시 더 쉽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하이테크 장비 및 소프트웨어 중 인공지능(AI) 관련 항목은 가장 최근 데이터가 4개 분기 기준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나타냅니다. 이는 제조업 생산의 건실한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설비투자는 미래 성장의 토양을 다지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공급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 언제,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FOMC 회의는 정책 결정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큰 사안을 솔직하게 논의하는 일입니다. Fed의 이 새로운 장에서 그것 또한 우선순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저희는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했습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첫째, 지난 5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정책 국면(policy conjuncture)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옛말을 빌리자면, ‘과거는 정말로 지나갔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둘째, 저와 동료들은 최근 몇 년간의 경제적 충격들을 짚어 봤습니다. 팬데믹에서 비롯된 공급망 경직, 군사적 분쟁, 에너지 공급 차질, 대폭적인 관세율 인상, 그리고, 그렇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의 급증까지 포함됩니다. 이들은 그 원천이 서로 다릅니다. 그렇다면 산출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서로 다를까요?

셋째, 이와 맞물린 질문으로 충격에서 비롯된 가격 상승 문제를 다뤘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설비투자 붐은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그리고 이에 연관된 인공지능 인프라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동학을 가리키는 걸까요, 아니면 밝은 가로등 아래에 놓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희가 거기에만 눈길을 주는 걸까요?

[참고] ‘밝은 가로등 아래(under the bright streetlight)’는 잃어버린 물건을 가로등 밑에서만 찾는다는 이른바 ‘가로등 효과(streetlight effect)’에 대한 비유로, 관측하기 쉬운 대상에만 분석이 편중되는 경향을 지적하는 표현입니다.

마지막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통화정책 수단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Fed가 오랫동안 견지해 온 대로 금리 정책이 일차적 통화정책 수단이어야 한다면,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에서는 어느 정도의 완화 효과를 얻고 있는 걸까요?

이 모든 사안에서 Fed의 작업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올바른 답을 찾는 일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달려 있는지를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각자의 질문을 안고 오셨을 테니, 이제 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질의 응답>

Q1. CNBC 스티브 리즈먼

의장님. 이제 두어 달, 아니 9주쯤 됐나요, 어쨌든 포워드 가이던스가 없는 상태에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볼 시간이 좀 있으셨을 텐데요. 지금 정책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시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받고 계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A1. 워시 의장

예. 공식적으로는 8주하고 4일째 되었네요.

제가 날짜를 세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시장의 메시지는 시장의 메시지입니다. 스티브, 제가 정말로 하려던 일은 — 기자님도, 동료 기자분들도 아실 텐데 — 시장에서 여과되지 않은 메시지, 직접적인 메시지를 받는 것입니다. 국채와 달러의 대외 가치를 놓고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에서 만나도록 두고, 그것이 우리 임무(remit)에 어떤 의미인지를 우리 스스로 판단해 보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우리는 잘하고 있는가?

This post is for paid subscribers

Already a paid subscriber? Sign in
© 2026 Pickool, Inc. · Privacy ∙ Terms ∙ Collection notice
Start your SubstackGet the app
Substack is the home for great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