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파크 공동 창업자가 말하는 AI 에이전트: "완벽한 기억력의 인턴" vs "북한 스파이"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웹 서밋 밴쿠버 2026’에서 본지의 눈길을 끈 것은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세션이었습니다. 최근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큰 위기를 맞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웹 서밋 밴쿠버 2026’에서 본지의 눈길을 끈 것은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세션이었습니다. 최근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큰 위기를 맞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약 20분간 진행된 이번 세션에서는
젠스파크의 공동 창업자 겸 COO 웬 상과
1패스워드 CTO 이자 펠리시스 벤처스 파트너인 낸시 왕이 연사로 나서 각자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참고로 젠스파크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지식 노동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불과 12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을 0달러에서 2억 5천만 달러까지 끌어올렸으며,
지난 20개월 동안 약 5억 4,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1패스워드는 지난 20년간
사람과 기계,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위한 신원 확인 및 접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입니다.
현재 수백만 명의 개인 사용자와 약 20만 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이날 세션에서 오간 핵심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북한 스파이’가 될 수도 있다… AI 신뢰, 어디서부터 쌓아야 하나
급여 정보가 새어 나갔다… AI 시대, 접근 권한 설계가 전부다
2개월이 1주일로… AI가 압축한 컨설팅의 시간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기사를 시작하겠습니다.
1. ‘북한 스파이’가 될 수도 있다… AI 신뢰, 어디서부터 쌓아야 하나
지난 1년 사이, AI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는 양극단을 오갔습니다.
ChatGPT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도입을 전면 차단하던 보인 팀들이
이제는 AI 에이전트에게 사실상 무제한의 권한을 부여하는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1패스워드의 낸시 왕 CTO는 이러한 흐름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 보안팀의 기조가 ‘LLM을 절대 쓰지 말라’는
통제에서 ‘모든 권한을 줄 테니 마음껏 써 보라’는 방임으로 급변했다.
무분별한 상황을 통제하고 중재할 책임자가 방 안에 없는 것과 같다.
두 극단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균형 잡힌 접근법이 빠져 있다 “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AI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과 그에 비례해 커진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개발자와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10배 이상 높여 준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보안 사고를 일으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위험도 커졌습니다.
그녀가 만나는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이 겪는 가장 큰 고민도 결국 ‘생산성’과 ‘보안’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데 있었습니다.
반면, 젠스파크의 웬 상 COO는 ‘신뢰의 출발점’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 사이의 신뢰가 함께 겪은 굵직한 경험을 통해 쌓이듯,
AI에 대한 신뢰 역시 결과물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토큰과 시간만 낭비한 채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하는 AI 인지, 단 한 번의 프롬프트로 업무를 완벽히 끝내는 AI 인지부터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AI의 실질적인 능력이 먼저 검증되어야만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논의할 명분도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두 연사의 역할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낸시 왕은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 웬 상 COO는 에이전트를 더 유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우리는 그 에이전트가 북한을 위해 일하는 스파이로 돌변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
AI의 뛰어난 능력과 신뢰 사이의 틈을 메우려면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체적인 통제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이날 세션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 즉 그 통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로 옮겨 갔습니다.
2. 급여 정보가 새어 나갔다… AI 시대, 접근 권한 설계가 전부다
AI 에이전트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