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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을 못 뚫으면 AI도 없다 — GE 버노바 COO가 던진 경고

AI에 대한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 여러 세션 중 에너지와 관련된 세션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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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Jul 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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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

여러 세션 중 에너지와 관련된 세션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 바로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25%에 관여하는 에너지 기업

  • GE 버노바의 파블로 코지너 COO가 참여한 세션이 바로 그것입니다.

GE 버노바는

  • 2024년 4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에너지 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회사로,

  • 가스 터빈과 원자력·풍력 같은 발전 설비부터 변압기 등 전력망 기기까지 제작합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같은 전력기기 업체들이 미국 변압기 시장 등에서 이 회사와 점유율을 다투는 경쟁사로 꼽힙니다.

이날 GE 버노바의 파블로 코지너 COO가 받은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 AI의 부상은 에너지 인프라를 어떻게 바꾸고 있으며,

  • 앞으로의 디지털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본지는 이날 세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AI 전력 수요 폭증에 세계 에너지 투자 4,000억→7,500억 달러로 급증

  2. “전력망은 고속도로다”… AI 슈퍼사이클이 되짚는 그리드의 가치

  3. 드론이 노린 데이터센터…지정학이 흔드는 에너지 안보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AI 전력 수요 폭증에 세계 에너지 투자 4,000억→7,500억 달러로 급증

모두 알고 있듯이 전력 수요와 이를 향한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 지난해 연간 4,000억 달러 수준이던 세계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 현재 6,000억~7,500억 달러 규모로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파블로 코지너 COO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GE 버노바의 실적에서도 확인됩니다.

  • 가스 사업의 수주잔고, 곧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마치지 않은 일감이 100기가와트에 달했고,

  • 올해 1분기에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따낸 전기화 사업 수주는 지난해 1년 치를 넘어섰습니다.

파블로 코지너가 이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바로 AI였습니다.

  • AI 학습과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 이 강력한 기술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Pexels

여기에 사회 전반적인 전기화라는 더 큰 흐름도 있었습니다.

  •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 정도이고,

  • 나머지는 석탄, 석유, 중질유 같은 화석연료가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데이터센터, 공장, 전기 난방 등 여러 분야에서 전기 사용이 늘면서, 2050년에는 이 비중이 30%, 많게는 5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측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전기 사용이 늘어난다는 방향만큼은 일치합니다.

수요는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 2025년 기준 미국 전체 전력 소비에서 2~3%였던 데이터센터의 비중은

  • 2020년대가 끝날 무렵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 베트남과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전력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파블로 코지너 COO는 지금의 상황을 1940년대 후반 이래 본 적 없는 에너지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이 흐름이 기업가치 평가까지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기업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뜻하는

  • 잉여현금흐름이 하룻밤 사이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업의 가치가 X로 매겨지다가,

  • 새로운 모델이나 새로운 활로,

  •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순간 X에 Y를 더한 가치로 재평가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2. “전력망은 고속도로다”… AI 슈퍼사이클이 되짚는 그리드의 가치

그렇게 수요와 투자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지금 업계의 가장 큰 질문은 과연 공급이 이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CNBC의 카렌 소는

  •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을 예로 들며,

  • 공급 측면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문제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기 비중을 20~23%에서 50%까지 끌어올리려 할 때, 공급의 병목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파블로 코지너 COO는 먼저 배경부터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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