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ckool

The Pickool

Trends & Event

"생산성만 따지면 AI, 안 하느니만 못하다" — EU의 에너지·물류 두 거인의 답

AI는 에너지 업계와 물류 업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태호 (Philip Lee)'s avatar
이태호 (Philip Lee)
Jul 06, 2026
∙ Paid

AI는 에너지 업계와 물류 업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출처: 비바 테크놀로지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토털 에너지스의 파트릭 푸얀느 회장과,

  • 해운 물류 기업 CMA CGM의 로돌프 사데 회장 간 대담을 통해서 말이죠.

디 애틀랜틱의 닉 톰슨 편집장 겸 CEO가 진행한 약 25분간의 세션에서 두 사람은

  • AI가 에너지와 무역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 유럽 기업이 AI 공급처를 어떻게 다변화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습니다.

본지는 이날 세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아직 5%는 아니다” — 그래도 AI는 거역할 수 없는 물결이라는 두 CEO

  2. 눈에 안 보이는 가스 누출부터 해협의 선박까지 — AI가 현장 의사결정을 바꾸는 방식

  3. “앤트로픽 쇼크 이후”…토털 에너지스· CMA CGM 회장, AI 공급처 다변화 나선다

  4. “규제보다 혁신 먼저”…토탈에너지스 회장이 짚은 유럽 AI의 약점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아직 5%는 아니다” — 그래도 AI는 거역할 수 없는 물결이라는 두 CEO

세션의 첫 화두는 AI가 과연 기업 생산성에 실제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 사회자가 AI 덕분에 회사 생산성이 5% 이상 올랐다고 보느냐고 묻자,

  • 두 CEO 모두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CMA CGM의 로돌프 사데 회장은

“ AI를 도입하는 유일한 기준이 생산성이라면 차라리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낫다 “

라고 직설적으로 답했습니다.

그가 보는 AI의 핵심 가치는

  • 생산성 수치 자체가 아니라,

  • 임직원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었습니다.

실제로 CMA CGM은

  • 해운과 물류, 미디어 등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 전 임직원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토털 에너지스의 파트릭 푸얀느 회장은 AI의 생산성을 두 갈래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하나는 기존 자산을 더 잘 활용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 정유공장 가동률을 1%만 높여도 산출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보며,

  •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일이 곧 매출로 이어진다고 그는 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비용 절감으로,

  • 기계 고장을 미리 예측해 대응하는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그리고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두 갈래 모두 인력 감축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성과는 사회자가 언급한 5%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는데, 그 배경으로 파트릭 푸얀느 회장은 ‘데이터 파운데이션(data foundation)’을 꼽았습니다.

현재 물리적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 AI 모델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이를 한 곳에 모아 연결하는 토대부터 갖춰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토털 에너지스는

  •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 여러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대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2020년부터 파리에서 운영해 온 ‘디지털 팩토리(Digital Factory)’는

  • 각 사업 부문에서 올라온 아이디어를 빠르게 앱으로 만들어 내는 조직으로,

  • 지금까지 수백 개의 앱을 개발해 왔습니다.

다만 그는 이를 앞으로 실현할 수 있는 일에 비하면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경영진이 AI를 적용할 핵심 영역을 직접 정하는 하향식(top-down) 접근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 땅속에 석유·가스가 얼마나 묻혀 있고 어디에서 뽑아야 효율적인지를 분석하는

  • 지구과학(geoscience)과 저류층 모델링(reservoir modeling)이었습니다.

토털 에너지스가 대량으로 보유한

  • 탄성파 데이터(지하 탐사에 쓰는 진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 생성형 AI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면 유전 개발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출처: 비바 테크놀로지

CMA CGM의 로돌프 사데 회장은

This post is for paid subscribers

Already a paid subscriber? Sign in
© 2026 Pickool, Inc. · Privacy ∙ Terms ∙ Collection notice
Start your SubstackGet the app
Substack is the home for great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