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빼도 멀쩡한 회사라면, 진짜 AI 기업이 아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AI 분야 투자액은 총 2,4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전 세계 벤처 투자의 80% 가까이가 AI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AI가 필수가 된 오늘날,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막대한 자본일까요, 빠른 성장일까요, 아니면 오래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일까요?
지난 1분기 전 세계 AI 분야 투자액은 총 2,420억 달러에 달합니다. 전 세계 벤처 투자의 80% 가까이가 AI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AI가 필수가 된 오늘날,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막대한 자본일까요, 빠른 성장일까요, 아니면 오래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일까요?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린 ‘웹 서밋 밴쿠버’에서는 AI 활용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AI가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이를 사업의 핵심으로 삼아 온 두 창업자의 세션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그래머리로 잘 알려진 ‘슈퍼휴먼’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맥스 리트빈과,
‘메트로폴리스’의 공동 창업자인 코트니 후쿠다입니다.
약 20분간 진행된 세션에서 이들이 강조한 노하우는 화려한 투자 유치나 화제성 높은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탄탄하게 쌓아 올린 ‘실질적인 경쟁력’, 오직 그 한 가지였습니다.
본지는 이날 세션의 핵심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격차, AI 네이티브의 진짜 정의
월 3,000만 건, 아무도 넘지 못할 데이터 해자
처음부터 끝까지 쥐어야 AI가 작동한다
AI를 위한 AI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격차, AI 네이티브의 진짜 정의
두 창업자는 AI가 주목받기 전부터 이를 사업의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AI 네이티브’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맥스 리트빈은 2009년 ‘그래머리’를 공동 창업할 때부터 AI를 활용해 왔습니다.
당시 AI는 기대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고 억지로 끼워 맞춘 사례도 많아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머리는 AI 활용도를 꾸준히 높이면서도 굳이 외부에 활용 자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이메일 앱 ‘슈퍼휴먼’을 인수하며 사명까지 바꾼 일 역시,
새로운 AI 노선으로 전환했다기보다 인수한 기업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은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맥스 리트빈은 AI 네이티브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완성된 제품에 AI를 덧붙이거나 여러 업무 단계를 하나로 줄이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AI가 이미 존재하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한다는 전제하에 제품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이 바로 AI 네이티브였습니다.
또한 그는 ‘샌드박싱(Sandboxing)’이라는 문화적 자산도 강조했습니다.
초창기 AI는 매우 좁은 영역에서만 겨우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머리는 그 시절부터 기술을 다뤄 왔기에,
통제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검증하는 샌드박싱 문화가 기업 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 덕분에 AI가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코트니 후쿠다는 어떤 회사가 진짜 ‘AI 네이티브’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제품에서 AI를 빼버린다고 가정했을 때
만약 “성능이 좀 떨어지는 제품”이 된다면 그건 AI를 보조 도구로 쓰는 회사일뿐이고
AI를 빼는 순간 제품 자체가 아예 존재할 수 없게 된다면 그건 진짜 AI 네이티브 기업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녀가 이끄는 메트로폴리스는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주차장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AI를 빼면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AI가 곧 제품의 심장인 셈입니다.
그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