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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창시자가 말하는 AI 시대: 소버린 AI보다 개인 데이터 주권이 먼저다

최근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인의 데이터 권리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추세입니다. 우리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 경이 오른 무대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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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Jun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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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개인의 데이터 권리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나는 추세입니다.

우리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6’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 경이 오른 무대에서 말이죠. 이날 자리에는 팀 버너스-리 경이 공동 창업한 기업 ‘인럽트(Inrupt)’의 존 브루스 CEO도 함께했습니다.

‘디 애틀랜틱’의 니콜라스 톰슨 CEO 겸 편집장이 사회를 맡은 대담에서는

  • AI 시대에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 그리고 그 해결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본지는 25분간 진행된 이날 세션의 핵심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팀 버너스 리 “AI 시대, 국가 주권보다 중요한 건 ‘개인 데이터 주권’

  2. 내 편에서 일하는 AI ‘찰리’... LLM에는 ‘흔든 진실’만 건넨다

  3. 관심 경제에서 의도 경제로 — 팀 버너스 리가 설계하는 다음 인터넷

  4. 팀 버너스 리가 AI 기업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의심하는 이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팀 버너스 리 “AI 시대, 국가 주권보다 중요한 건 ‘개인 데이터 주권’

웹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개인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사용자는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플랫폼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팀 버너스-리 경은 최근 사용자들이

  • 단순한 검색 엔진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질문까지

  •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활은 더 편리해졌지만,

정작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 통제권을 상실한 채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출처: 비바 테크놀로지

두 연사가 주목한 핵심 의제는 국가 차원의 ‘AI 주권’이 아니라, 바로 ‘개인의 주권’이었습니다.

팀 버너스-리 경은

“한 개인으로서 당신은 마땅히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 데이터’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봐야 할까요?

  • 생년월일이나 건강·금융 정보처럼 개인에게 고유한 정보도 있지만,

  • 웹에서 유통되는 데이터의 상당수는 타인과 공유되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은 양쪽 모두의 데이터에 해당합니다.

  • 존 브루스 CEO는 개인과 연관된 사실상 그 모든 정보가 ‘내 데이터’의 영역에 포함되며,

  • 그중 무엇이 중요한지는 사용자 본인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에 관한 모든 데이터 조각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누구에게 허용할지 결정하는 ‘관리자(custodian)’ 역시 대체로 본인이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들이 제기한 더 심각한 문제는 LLM이 사용자에 대해 축적하는 정보의 깊이입니다.

  • LLM은 자녀의 이름이나 몇 시간 뒤로 예정된 병원 예약까지 파악할 정도로

  • 사용자를 속속들이 분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이전의 단순한 검색어 수집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 두 연사는 사용자가 이러한 정보 수집 수준에 깜짝 놀라는 순간을

  • 이른바 ‘WTF(What The F***)’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침해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었습니다.

인럽트의 존 브루스 CEO는 사용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동적 가격 책정(dynamic pricing)’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습니다.

  • 가령 유럽 내 사용자가 쿠키 수집 동의 창에서 ‘아니오’를 선택하더라도,

  • 분석해 보면 약 35%의 사례에서 시스템이 여전히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를 제재할 마땅한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존 브루스 CEO는 현재의 웹 생태계가 이미 왜곡되어 있으며, AI가 개인 데이터를 밀착 공유·확보함에 따라 그 폐해가 한층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 내 편에서 일하는 AI ‘찰리’... LLM에는 ‘흔든 진실’만 건넨다

현재의 웹 생태계가 왜곡되어 있다는 진단에만 머물렀다면, 이는 뻔한 경고에 그쳤을 것입니다.

두 연사의 진짜 관심사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평평하게 되돌릴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AI 에이전트 ‘찰리(Charlie)’입니다.

참고로 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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