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회장의 외침, "AI 패권 경쟁은 마라톤... 협력해야 세계 번영"
알리바바 그룹(이하 "알리바바")의 회장 조 차이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ll-In Summit에서 던진 메시지입니다. 중국 최대 e 커머스 기업이자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강자의 수장이 내놓은 이 발언.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디커플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
AI는 양국 모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거의 공기에 비유될 수 있다.
어떤 한 나라가 공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주장할 이유가 없다
“
알리바바 그룹(이하 “알리바바”)의 회장 조 차이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ll-In Summit에서 던진 메시지입니다.
중국 최대 e 커머스 기업이자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강자의 수장이 내놓은 이 발언.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디커플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참고로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항저우에서 시작한 기업으로 e 커머스 사업을 비롯하여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자 중 하나입니다. 타오바오, 티몰 등의 e 커머스를 비롯하여 알리 클라우드 등을 제공 중입니다.
본지는 참고로 지난 6월 조 차이 회장의 프랑스 파리 비바 테크 당시 발언을 소개 드린바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글로벌 콘퍼런스는
해당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데요.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열린 행사였던 만큼 AI와 지정학적 이슈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본지는 아래와 같이 해당 세션을 정리했는데요.
바이트댄스 등 5~6개 강력 경쟁사 맞선 알리바바, ‘선택과 집중’으로 반격
중국 위협론 동의 못해…미중 AI 협력해야 세계 번영
“AI가 실적 발표까지”... 중국 AI 전환 가속화에 청년 일자리 직격탄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바이트댄스 등 5~6개 강력 경쟁사 맞선 알리바바, ‘선택과 집중’으로 반격
조 차이는 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알리바바에 합류한 가장 큰 이유로 마윈의 성향을 꼽았습니다.
그가 바라본 마윈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조 차이 회장이 마윈의 아파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15명의 인재와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 차이 회장은 마윈의 리더십은 영어 교사 경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교사는 소통 능력과 인재 식별력이 뛰어나야 하며,
특히 자신의 제자가 본인보다 더 크게 성공할 때 기뻐할 수 있는 겸손함을 갖췄기 때문이었습니다.
조 차이는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본인보다 더 똑똑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비바 그룹은 지난 26년간 사업을 영위해왔는데요.
그중 첫 15년은 정부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확장했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에 대해 조 차이 회장은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시기로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e 커머스로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모두가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중국 내 수많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알리바바 그룹 관점에서는 5~6개에 달하는 강력한 경쟁사와 싸워야 했습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겉으로는 e 커머스 기업이 아닌 SNS 플랫폼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들 기업들은 시장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고객 정보를 함부로 다루게 되는데요.
그러자 중국 정부의 개입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초반의 이런 규제가 부담스러웠다고 그는 실토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무엇을 해도 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알리바바 그룹 관점에서는 좀 더 거시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알리바바 내부적으로도 문제는 쌓이고 있었습니다.
NBA 구단주로 일하다가 1년 반전에 복귀한 조 차이 회장
그는 복귀하자마자 알리바바 그룹의 문제를 파악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요.
여섯 개나 되는 다양한 사업을 모두 신경 쓰는 것은 너무 복잡하다고 판단하고,
딱 두 가지만 집중하기로 하는데요.
e 커머스와 AI가 포함된 클라우드 사업이 그것이었습니다. 조 차이 회장은 집중할 분야를 명확하게 정하자 직원들도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알리바바 그룹의 실행력도 크게 높아졌다고 자체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글로벌 사회에서 붉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옮겨갔는데요.
중국의 주요 테크 그룹 리더가 바라본 그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부분에서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중국 위협론 동의 못해…미중 AI 협력해야 세계 번영
조 차이 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양국이 공존하며 세계 번영을 함께 이끌 수 없다는 관점에 대해서는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입장에서 지난 20~25년간 이뤄진 중국의 부상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고도 밝혔는데요.
사실 그가 바라보기에 중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