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정답 외우는 시대 끝났다… AI를 지휘하는 능력을 가르쳐라"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특별 경쟁연구 프로젝트(SCSP)는 이달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SCSP AI+'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약 40분간 진행된 에릭 슈미트와의 대담이었습니다. 국방혁신위원회와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를 이끌었던 그는 최근 저서 『에이전틱 AI 』를 출간했습니다.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특별 경쟁연구 프로젝트(SCSP)는 이달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SCSP AI+’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약 40분간 진행된 에릭 슈미트와의 대담이었습니다.
국방혁신위원회와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를 이끌었던 그는 최근 저서 『에이전틱 AI 』를 출간했습니다.
“가벼운 시도로 시작했던 실험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라는 뜻깊은 소회로 대담의 문을 열었습니다.
뒤이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유지하는 데 헌신하겠다”라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본지는 이날 진행된 대담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미래 전쟁의 실험실’ 우크라이나…전장이 바꾸는 전쟁의 문법
1~2년에서 6개월로…딥시크가 흔든 미·중 AI 패권 지형
언어를 넘어 행동으로… AI, 이제 보고 판단하고 움직인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미래 전쟁의 실험실’ 우크라이나…전장이 바꾸는 전쟁의 문법
에릭 슈미트는 직접 최전선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래 전쟁의 실험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전쟁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정말 끔찍하고, 끔찍하고 또 끔찍한 전쟁”이라면서도, 그곳에서 벌어지는 변화만큼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방 진지에 배치된 병사들은 참호 속에서 짧게는 50일, 길게는 3~4개월을 버팁니다.
드론이 물과 식량을 실어 나르며, 병사가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밀자 적의 드론에 사살당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사살 목표치를 ‘월 3만 5,000명’으로 잡고 4개월 연속 달성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달에 3만 5,000명이라는 수치는 베트남전 8년 동안 전사한 미군 전체 규모에 달합니다. 그만큼의 전사자가 한 달 만에 발생한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비약적으로 발전한 드론 기술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드론은 GPS 없이도 작동하며, 적의 전파 방해 속에서도 통신을 유지하는데요.
특히 여러 대가 목표물을 에워싸고
사방에서 동시에 타격하는 ‘스워밍(군집)’ 전술이 핵심 전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부분의 표적은 이러한 전방위 동시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결과, 전투의 중심은 최전선이 아니라 전선에서 40~100km 떨어진 ‘종심 타격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보급선이 이 구역을 거쳐 참호 속 병사들에게 닿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구역에서 러시아군의 전진을 차단하며 서서히 반격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탱크, 장갑차, 야포, 화염방사기 등 전통적인 무기들이 사실상 퇴역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에릭 슈미트는 땅 위에서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드론으로 파괴된다며
미국 국가 안보의 무게중심을 육·해·공 무기 체계의 자동화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밀 유도도 불가능하고 사거리도 15km에 불과한 155mm 포탄을 계속 생산하는 것보다,
같은 예산을 드론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이오지마 전투에서 해병대가 보여준 용기는 위대했지만, 그런 시대는 저물었으며 앞으로의 전투는 대부분 로봇이 맡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에릭 슈미트는 미국이 무기 통제에 관한 ‘인간 통제 원칙’을 명확히 세워두고 있으며, 본인 역시 이 원칙을 작성하는 데 직접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자동화 시스템은 ‘누가 더 뛰어난 AI를 가졌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은 과연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요?
2. 1~2년에서 6개월로…딥시크가 흔든 미·중 AI 패권 지형
에릭 슈미트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AI 기술이 미국보다 1~2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석에 따르면 그 격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