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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제품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 마누스 AI, '진짜 에이전트'로 글로벌 시장 공략

중국을 대표하는, 하지만 이제는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마누스 AI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난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5에서 픽쿨은 마누스 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PO(상품 총괄 운영자)를 맡고 있는 타오 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두 차례 진행된 기조연설과 35분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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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Nov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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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하지만 이제는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마누스 AI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난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5에서 픽쿨은
마누스 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PO(상품 총괄 운영자)를 맡고 있는 타오 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Jin-Hyeok Yang, Pickool

그는 두 차례 진행된 기조연설과 35분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출시 7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 달성이라는 성과 외에 그 숫자 뒤에 깔려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마누스 AI의 성공에는 2천만 사용자와 5천만 달러의 매출을 내던 기존 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이 깔려 있었습니다.

7개월간 공들여 개발한 신규 프로젝트를 출시 일주일 전에 폐기했으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의 인수 제안도 거절한 상황이었습니다.

본지는 이날 발표 내용과 인터뷰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는데요.

  1. AI 에이전트 시장, 시스템 프롬프트만 붙인 가짜투성이

  2. 바이트 댄스 인수 제안 거절하고 4개월 만에 만든 Manus의 기적

  3. 출근 전 AI가 업무를 끝낸다 - Manus가 그리는 능동적 에이전트의 미래

  4. 싱가포르 본사 이전부터 GDPR 준수까지: 글로벌 신뢰 구축 전략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AI 에이전트 시장, 시스템 프롬프트만 붙인 가짜투성이

마누스 AI의 타오 장 CPO는 현재 AI 시장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Agent라고 소개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의다.

단순히 시스템 프롬프트만 덧붙인 가짜 Agent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타오 장 CPO는

  • 진정한 에이전트란 능동적인 실행 능력, 즉 Agency 역량을 갖춰야 하며

  •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그 과정에서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 영업이나 마케팅 등 특정 직무에 특화된 버티컬 AI 개발에 몰두했지만,

  • 마누스 AI의 경우 오히려 범용 AI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에 배경에는

  • 개발자에 특화된 도구는 이미 충분했지만

  • 평범한 일반 사람들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구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 마누스 AI가 택한 혁신의 방법은 “과감한 제거”였습니다.

  • 경쟁사들이 미리 정해진 워크플로를 구축하려 할 때,

  • 마누스는 이러한 미리 정해진 워크플로를 모두 없앴습니다.

대신 마누스 AI가 택한 방식은 거대한 에이전트 루프(Loop)로 작동하는 독자적인 아키텍처였습니다.

출처: Manus AI

타오 장 CPO는

  • 마누스가 수행하는 모든 작업의 배후에는 클라우드 상에서 작동하는 가상 머신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개개인이 각자의 컴퓨터나 이용자에 특화된 브라우저가 있듯 AI가 자신만의 컴퓨터, 파일 시스템, 브라우저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AI 모델은 범용 상품화(Commoditization)가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 오픈 AI가 폐쇄적인 마치 애플의 iOS 같은 생태계라면

  • 마누스 AI는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 같은 모습을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 상황에 따라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모델이 각기 달랐습니다.

  • 딥시크(DeepSeek)나 키미(Kimi) 같은 오픈소스 모델의 추격을 볼 때,

  • 적재적소에 최적의 모델을 골라 쓰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Philip Lee, Pickool

그러면서 타오 장 CPO는 현실적인 한계점도 솔직히 인정했는데요.

  • Scale AI의 벤치마크에서 마누스 AI가 1위를 차지했지만,

  • 실제 경제 시스템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그는 2026년 중에는 10~20%까지 올리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마누스 AI의 성장 배경에는 어떠한 과정이 있었을까요?

2. 바이트 댄스 인수 제안 거절하고 4개월 만에 만든 Manus의 기적

단기간에 1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배경.

이 배경에는 뼈아픈 포기와 신속한 사업 방향 전환이 있었습니다.

통신사에서 커리어를 시작, 텐센트를 거쳐 다양한 스타트업을 거친 타오 장.

  • 그는 2년 전 ChatGPT를 쓰면서 불편함을 겪습니다.

  • 웹페이지를 일일이 복사해 붙여 넣어야 했기 때문인데요.

  • 그래서 탄생한 프로덕트가 바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모니카였습니다.

모니카는 참고로 사용자 2천만 명, ARR 5천만 달러를 확보한 서비스였습니다.

  •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는 마누스 AI 측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 이들이 택한 것은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수 제안 거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누스 AI 팀이 착수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7개월간 개발한 AI 브라우저였습니다. 아마도 그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면, 우리는 코멧과 같은 마누스 AI 판 브라우저를 볼 수 있었을 텐데요.

마누스 AI가 택한 전략은 출시 1주일 전 전면 폐기였습니다.

  • 이유는 사용자가 컴퓨터 앞에서 AI가 작동하는 과정을

  • 몇 시간씩 지켜보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신 웹브라우저 대신 마누스 AI는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했고 4개월 만에 제품을 내놓습니다.

결과는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가 있었습니다.

  • 타오 장 CPO는 본지에 브라질의 유투버들이 소개 영상을 올렸으며,

  • 입소문을 타면서 마케팅 비용을 전혀 쓰지 않고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현재 마누스 AI는 미국 및 브라질, 영국 순으로 사용자 기반이 형성된 상황입니다.

현재 개인 사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일부 금융권에서 자발적인 도입이 늘고 있었습니다. 금융권의 경우 싱가포르의 패밀리 오피스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도입 중이었습니다.

마누스는 3~6개월 내에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타오 장 CPO가 생각한 AI 에이전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3. 출근 전 AI가 업무를 끝낸다 - Manus가 그리는 능동적 에이전트의 미래

타오 장 CPO는 이날 AI가 우리의 삶을 바꾸려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Manus AI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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