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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Oracle 창업자의 야심: 50만 GPU로 의료·농업 혁명 꿈꾼다

세계 1위 데이터베이스 회사의 수장은 현재 AI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Oracle AI World에선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겸 CTO를 맡고 있는 래리 엘리슨 회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섰습니다. 올해 81세인 그는 나이 탓인지 소파에 앉아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는데요. 아무래도 오라클의 기술을 자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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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Oct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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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데이터베이스 회사의 수장은 현재 AI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Oracle AI World에선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겸 CTO를 맡고 있는 래리 엘리슨 회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섰습니다

출처: 오라클

올해 81세인 그는 나이 탓인지 소파에 앉아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는데요.

아무래도 오라클의 기술을 자랑하면서 사업 기회를 만드는 자리다보니, 오라클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부분, 이와 함께 오라클이 바라보는 AI와 데이터베이스 활용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지는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그의 기조연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는데요.

  1. “프라이빗 데이터가 AI 진짜 가치”…오라클의 역습

  2. 의료 데이터부터 드론까지…헬스케어 전방위 전략

  3. “2050년 식량 위기 대비”…공기압 온실·유전자 변형 작물 투자

  4. 텍사스에 세계 최대 AI 클러스터…50만 GPU로 오픈 AI 지원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프라이빗 데이터가 AI 진짜 가치”…오라클의 역습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이날 AI 모델이 진정한 가치를 내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보유한 프라이빗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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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GPT나 앤트로픽, 그록 등 대부분 AI 모델이 공개된 데이터로 훈련되었지만,

  •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는 기업들의 프라이빗 데이터를 활용할 때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을 그는 오라클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가치가 높은 데이터 대부분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래리 엘리슨 회장은 기업들이 근본적인 딜레마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개별 기업들은

  • 프라이빗 데이터는 비공개로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 동시에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해 추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라클의 해법은 RAG 기술이었습니다.

  •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가 데이터를 벡터화하면서

  • AI 모델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되, 프라이빗 데이터의 보안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록, ChatGPT, 라마, 제미나이 등 인기 있는 멀티 모달 모델을 자유롭게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여러 모델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죠.

데이터 활용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 공개 데이터는 물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다른 데이터베이스,

  • 심지어 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있는 프라이빗 데이터까지 벡터화해서 추론에 활용 가능했습니다.

그러면서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만약 쉬웠다면 많은 회사가 이미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라클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다른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 오라클은 의료 애플리케이션, 금융 애플리케이션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제공 중인데요.

  • AI 기술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로 다양한 산업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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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라클

이어서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이 이미 내부적으로 이 전략을 실제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은 모든 고객 데이터를 벡터화한 후 RAG를 통해 멀티 모달 AI 모델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다른 오라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누구이고, 각 고객이 어떤 제품을 살지 예측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시스템이 단순히 답변만 준 게 아니라는 겁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잠재 구매자가 스위스 은행이면, 해당 제품을 이미 구매한 스위스 은행들을 최고의 레퍼런스로 골라냅니다.

  • 시스템은 오라클이 고객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 고객의 상황, 사업 내용, 보유 제품, 관계가 좋은 다른 기업들을 분석했죠.

  • 그리고 세 가지 최적의 레퍼런스를 담은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냈습니다.

이 모든 게 자연어 명령 한 줄로 만들어졌습니다.

개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위해 에이펙스에 선언적 AI 생성 언어를 추가했습니다.

선언적 프로그래밍은 제어 흐름에 집중하지 않고 계산의 논리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현재 오라클이 만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손으로 작성한 게 아닙니다.

생성된 AI 에이전트들이 워크플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AI로 생성된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이 사람이 직접 작성한 것보다 우수했습니다.

  • 보안 관점에서 허점도 없고 실수나 누락도 없었습니다.

특히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자신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한 컴퓨터실에서 작동이 멈추더라도 다른 컴퓨터실에서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 어떤 자료도 사라지지 않으며 사용자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계속 돌아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자동으로 백업이 되고, 한 곳이 고장 나도 문제없으며, 안정성과 보안, 규모 확장 기능이 모두 기본으로 들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래리 엘리슨 회장은 많은 쉬운 코딩 도구들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이런 도구들은 한 팀에서 쓰려고 만들어져서 몇십 명이 쓸 때는 괜찮지만,

  •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쓰면 느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오라클은 사용자가 5명뿐이더라도 항상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행 속도가 더 빠르고 리소스도 적게 사용하며, 비즈니스가 커져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적용될까요?

다음 부분에서는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의료 데이터부터 드론까지…헬스케어 전방위 전략

4년 전 오라클은 약 34조 원(283억 달러)를 들여

  • 미국 전자 의료기록(EHR) 업체인 서너(Cerner)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 당시 오라클은 의료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래리 엘리슨 회장은 현재 오라클이 서너(Cerner) 시스템을 단순히 재구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너가 25년에 걸쳐 만든 모든 것을

  • 3년 안에 다시 작성하면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고 있었습니다.

  • 병원용 회계 시스템, 병원 특화 HR 시스템은 물론이고,

  • 심지어 병원의 미수금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병원 HR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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