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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Call

7년 만에 일본 결제의 64% — PayPay의 NASDAQ 상장 신청서 분석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 페이페이. 페이페이가 2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본지는 그동안 클라르나나 웹툰 등 상장 신청서를 분석하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페이페이는 2018년 QR코드 기반의 결제 서비스로 출발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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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Mar 03, 2026
∙ Paid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 페이페이. 페이페이가 2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본지는 그동안 클라르나나 웹툰 등 상장 신청서를 분석하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페이페이는 2018년 QR코드 기반의 결제 서비스로 출발했으며

  • 서비스 시작 이후 7년 만에 일본 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75%인 7,200만 명을 확보했으며

  • 월간 활성 사용자 약 4,000만 명, 연간 78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스스로를 “모두를 위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라 정의한 페이페이

  • 이들은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 그리고 상장을 앞둔 지금 어떤 기회와 과제를 안고 있을까요?

본지는 상장 신청서를 아래와 같이 정리 및 분석했는데요.

  1. 결제가 관문이다 — 페이페이가 일본 금융을 재편하는 법

  2. 가맹점 수수료에서 예대마진까지, 두 축의 성장 엔진

  3. 규제·생태계·시장 — 페이페이 성장을 떠받치는 세 가지 기둥

  4. 내부통제 취약점 4건·금리 리스크· CBDC — 상장 앞둔 페이페이의 그림자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결제가 관문이다 — 페이페이가 일본 금융을 재편하는 법

PayPay의 가장 큰 성과는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 2023년 3월 결산(회계연도 기준)에서는 205억 엔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 바로 다음 해에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이어 2025년 3월 결산에서는

  • 매출 2,991억 엔, 영업이익 355억 엔(영업이익률 12%)을 기록했습니다.

  •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에 달했습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9개월간의 실적은 더 훌륭했습니다.

  • 이 기간 매출은 2,785억 엔, 영업이익은 610억 엔(영업이익률 22%)이었습니다.

  • 순이익은 1,033억 엔(순이익률 37%)으로 수익성이 매우 빠르게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 이익률 역시 20%에서 30%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페이페이가 훌륭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그 이유는 결제 시장 내의 압도적인 점유율 때문이었습니다.

페이페이는 일본 내 QR/바코드 결제 시장에서 총 거래액(GMV) 기준 6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 2024년 기준 일본에서 발생한 전체 ‘현금 없는 결제’ 약 388억 건 중

  • 약 78억 건을 PayPay 혼자서 처리했을 정도입니다.

신용카드 26개사, 직불카드 1,069개사, 전자화폐 8개사, 그리고 코드 결제 1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거대한 시장에서 단일 기업이 전체 거래의 20%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2025년 3월 결산 기준 결제 부문 총 거래액은 15조 3,900억 엔에 달했습니다.

참고로 페이페이는 이 탄탄한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해 왔는데요.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22년 10월 진행된 페이페이 카드 인수였습니다.

  • 이후 페이페이 카드는 2025년 12월 기준 1,600만 장 이상의 활성 카드를 발급하며

  •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드사가 되었습니다.

출처: PayPay

페이페이 사용자는 앱상에서 즉시 가상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바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 ‘PayPay Credit’ 기능은 전체 거래액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되었습니다.

금융 영역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 지난해 4월에는 ‘PayPay Bank’와 ‘PayPay Securities(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 은행과 증권업까지 품에 안았습니다.

PayPay Bank는 2025년 12월 기준 970만 계좌, 예금 2조 2,800억 엔, 대출 1조 1,000억 엔을 보유한 인터넷 전문은행인데요. 2024년 12월부터는 연 2.0%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주는
‘예금 혁명(Deposit Revolution)’ 캠페인을 벌여 시중 자금을 빠르게 모으고 있었습니다.

증권사인 PayPay Securities는 154만 계좌를 확보했습니다.

  • 2023년 PayPay가 지분을 인수한 뒤로 계좌 수가 3배나 뛰었고,

  • 2025년 3분기에는 처음으로 자체 흑자(영업이익)를 냈습니다.

더 나아가 페이페이는 지난해 9월

  •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재팬(Binance Japan)’ 지분 40%를 사들이며

  • 디지털 자산 시장까지 발을 넓혔습니다.

이러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은 바로 ‘eKYC(전자 본인 인증)’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페이페이 전체 가입자의 54%인 3,890만 명이 전자 본인 인증을 마쳤는데요

  • 이 인증 완료자 수는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38%씩 늘어나,

  • 전체 사용자 증가 속도(연평균 10%)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전자 본인 인증을 한 번 마친 사용자는 은행이나 증권 계좌를 만들 때 복잡한 7단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 2단계 만에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즉, 단순 결제만 하던 사용자를 다양한 금융 상품을 쓰는 충성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2. 가맹점 수수료에서 예대마진까지, 두 축의 성장 엔진

페이페이의 매출 구조는 크게 결제 부문과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구분되는데요.

2024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에서

  • 결제 부문은 2,447억 엔(81.8%), 금융 서비스 부문은 543억 엔(18.2%)을 차지했습니다.

  • 최근 9개월 누적 실적을 보면 금융 서비스의 비중이 21.9%까지 오르며 그 영역이 확장 중이었습니다.

결제 부문의 매출을 뜯어보면

  • 가맹점 결제 수수료가 전체 결제 매출의 61.7%를 차지했습니다.

  • 페이페이는 2021년 10월부터 모든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요

  • 다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형 가맹점에는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을 할인해 주고 있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는 온라인 거래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전체 거래액(GMV) 중 온라인 비중은 2023년 7%에서 최근 9개월 누적 기준 16%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이는 전체 수수료 수익률(Take Rate)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 현재 수수료 수익률은 1.61%인 반면 비용률(Cost Rate)은 1.42% 수준이었습니다.

  • 비용률이 3년 전 1.83%에서 꾸준히 낮아지면서 이익 폭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수료로 버는 돈은 늘고, 쓰는 비용은 계속 줄어들면서 페이페이가 실제로 남기는 이익 규모는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제 수수료와 함께 주력 매출원은 바로 ‘페이페이 카드(PayPay Card)’의 리볼빙 서비스와 현금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었습니다.

두 서비스의 이용 잔액은 2022년 9월 2,145억 엔에서 2025년 12월 4,751억 엔으로 2.2배나 늘었습니다.

이 밖에도 앱 내 쿠폰, 디지털 스탬프, 가맹점 운영자금 선지급(페이페이 펀딩)과 같은 부가 서비스 역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페이페이 펀딩은 이용 가맹점의 약 75%가 반복해서 사용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었습니다.

출처: PayPay Bank

또 다른 매출 축인 금융 서비스 부문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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