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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제국의 균열. 대한민국의 선택은?

진시황릉은 영생을 꿈꾸며 수은을 사용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피라미드에 자신의 영원함을 새겼다. 그러나 그들의 영생은 역사 속 단어로 남았을 뿐이다. 100년 전 제국적 영향력의 중심은 영국이었고, 구글은 30년이 채 안 되었으며, 코로나19 당시 급부상한 클럽 하우스는 빠르게 주류에서 멀어졌다. 역사는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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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Oct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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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릉은 영생을 꿈꾸며 수은을 사용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피라미드에 자신의 영원함을 새겼다. 그러나 그들의 영생은 역사 속 단어로 남았을 뿐이다. 100년 전 제국적 영향력의 중심은 영국이었고, 구글은 30년이 채 안 되었으며, 코로나19 당시 급부상한 클럽 하우스는 빠르게 주류에서 멀어졌다. 역사는 증명한다. 절대 강자는 영원하지 않으며, 무언가는 늘 균열을 통해 대체된다는 사실을.

흥미로운 점은 제국이나 패권 국가가 외부의 침략보다 내부의 균열에서 몰락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통해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

출처: Pexels

미국을 지탱해 온 것은 군산복합체와 플랫폼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제조를 일본, 독일, 한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넘겼지만, 어젠다를 주도하는 능력과 플랫폼은 놓치지 않았다.

전 세계인이 매일 접하는 운영체제와 모바일 플랫폼은 대부분 미국이 만든 것이며, 엔비디아, 테슬라, 오픈 AI 모두 미국 기업이다. 그러나 그 힘의 원천은 순수 영국계 미국인들만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대만 출신이다. 이민자들이 새로운 피를 계속 수혈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H-1B 등 숙련 이민 비자의 비용과 절차 부담을 높였다.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인도계 엔지니어들이 미국행을 고민하는 영상에서 나는 미국이 스스로 만든 균열을 보았다. 이러한 인재 유출은 단순히 개인의 이동 문제가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는 최고 인재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맞물려 작동한다. 이 생태계에서 인재가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혁신의 속도는 필연적으로 둔화된다.

이런 균열을 통해 전 세계는 넥스트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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