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경력 40년 VC가 내린 진단: 아직 진짜 AI 선수는 안 나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스시 테크 2026'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본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한 전문가의 세션에 주목했습니다. 40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벤하무 글로벌 벤처스(BGV)를 창업하고 이끌어 온 에릭 벤하무가 그 주인공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스시 테크 2026’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본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한 전문가의 세션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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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벤하무 글로벌 벤처스(BGV)를 창업하고 이끌어 온 에릭 벤하무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3Com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10년 동안 회사 매출을 25배나 끌어올린 인물입니다.
이후 팜(Palm)의 CEO를 거쳐,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벤처 투자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날 에릭 벤하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아시아 태평양·일본 총괄 부사장 및
엔비디아 글로벌 스타트업 총괄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자사 홍보에 집중했던 다른 두 연사와 달리, 에릭 벤하무는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현재 AI가 어떤 형태로 확산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일본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시했습니다.
비록 일본 시장을 향한 조언이었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45분간 진행된 이날 세션의 핵심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아닌 ‘증거’에 투자한다… BGV의 세 가지 원칙
넷스케이프 이후 아마존이 나왔듯… AI의 진짜 승자는 아직 등장 전
AI 도입 기업 중 성공은 5%뿐…문제는 기술이 아니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사를 시작하겠습니다.
1. 아이디어가 아닌 ‘증거’에 투자한다… BGV의 세 가지 원칙
에릭 벤하무는 벤하무 글로벌 벤처스(BGV)만의 세 가지 차별점을 다음과 같이 꼽았습니다.
첫째, BGV는 ‘AI 네이티브’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단순히 덧붙인 회사는 투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제품 구조, 조직 구성, 수익 모델 등
모든 요소를 오직 AI를 전제로 설계한 기업에만 투자를 했습니다.
에릭 벤하무는 이런 기업이 10년 전의 SaaS 기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BGV는 이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AI 네이티브 스타트업 플레이북’이라는 자체 지침서까지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둘째, 특정 국가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유망한 기업이 꼭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릭 벤하무는 서유럽이나 이스라엘, 인도, 일본 등
전 세계 어디서든 훌륭한 기업이 탄생한다고 보았습니다.
단,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필수로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BGV 멤버들은 모두 창업을 해 봤거나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스타트업부터 포춘 100대 기업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이끌어 본 실무자들인데요.
따라서 창업자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그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
그것이 에릭 벤하무의 설명이었습니다.
BGV는 실제로 작동하는 제품이 있고, 특정 분야에서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보일 때만 투자를 단행해 왔습니다.
극초기 단계인 ‘시드(Seed)’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디어나 팀 구성만 믿고 모험하기보다는,
사업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에릭 벤하무는 왜 이렇게 까다로웠을까요?
본지는 무대에서 AI 산업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에릭 벤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2. 넷스케이프 이후 아마존이 나왔듯… AI의 진짜 승자는 아직 등장 전
에릭 벤하무는 현재의 AI 산업을 ‘기술 혁신’이라는 긴 호흡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모든 주요 기술 혁신은 단번에 일어나지 않고, 항상 세 단계의 물결을 거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