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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37일, 반도체 공급망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어느덧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지 37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더욱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류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사회를 사람에 빗댄다면 인류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에 준하는 리스크 상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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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Philip Lee)
Apr 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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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지 37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 이 전쟁이 더욱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 인류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사회를 사람에 빗댄다면 인류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에 준하는 리스크 상황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에너지 위기라기보다는

  • AI 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의 불이 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미래가 있음에도 글로벌 AI 산업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발발한지 1달이 지난 이 시점.
테크 전문 매체로써 이 전쟁이 AI를 비롯한 반도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본지는 해당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호르무즈에 칩은 없다, 그런데 왜 AI가 흔들리나

  2. 봉쇄 아닌 봉쇄 — 호르무즈, 이란의 ‘선별적 허가제’가 바꾼 바닷길

  3. 에너지와 원자재, 두 축이 동시에 무너지다 — 반도체 공급망의 구조적 위기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호르무즈 해협에 칩은 없다, 그런데 왜 AI가 흔들리나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앞뒤로 정박되어 있는 선박 안에 AI 칩은 한 장도 없습니다.

  •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나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는

  • 팔레트 하나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고, 그렇기에 전량 항공편으로 운송됩니다.

출처: 엔비디아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해상 노선 역시 수에즈 운하나 희망봉을 지날 뿐, 페르시아 만을 거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호르무즈 해협은 AI 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테크 업계나 투자자들은 이 해협을 주시합니다.

칩 자체는 없더라도 칩 생산과 구동에 필수적인 세 가지 핵심 요소,

바로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이 해협에 발목을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에너지입니다.

  • 대한민국과 일본, 대만은 사실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을 생산합니다.

  • 동시에 페르시아 만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반도체 공장 한 곳이 소비하는 전력량은 중소도시 하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 따라서 에너지 수급이 흔들려 전력 공급이 줄어들면,

  • TSMC나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은 생산 라인 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현재 오만만 해역에는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원유 및 석유제품 운반선만 200척가량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둘째 원자재 이슈가 있습니다.

AI 하드웨어는 실리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 인쇄회로 기판(PCB)을 만들고 반도체를 패키징(포장) 하려면

  • 합성수지, 산업용 산, 특수 플라스틱 같은 석유화학 원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칩을 얹는 기판과 감싸는 포장재 모두 석유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페르시아 만은 이러한 원료의 주요 수출지입니다.

현재 오만만에는 화학제품 운반선과 벌크선 30~40척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입니다.

  • 반도체는 비행기로 실어 나르지만,

  • 이 반도체를 가동할 데이터센터 건축 자재와 냉각 설비는 부피와 무게 때문에 배로 운반해 합니다.

사우디 아라이바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아랍권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용 냉각 장비, 서버 랙, 대용량 전원 장치, 광섬유 케이블 등을 실은 컨테이너선 20~30척이 호르무즈 해협 앞에 한 달 넘게 멈춰 섰습니다.

그 여파로 중동 지역의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만큼 시계가 한 달 넘게 멈춰버린 그런 상황인 셈입니다.

2. 봉쇄 아닌 봉쇄 — 호르무즈, 이란의 ‘선별적 허가제’가 바꾼 바닷길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공식적으로 전면 봉쇄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현실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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