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스타트업 엔비디아는 어떻게 세계 최고 기업이 됐나…젠슨 황이 밝힌 34년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세계 최고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요? Y 콤비네이터 무대에 젠슨 황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대담에서 그는 1993년 창업 직후의 실패와 자금난, 오늘날의 엔비디아를 만든 기술적인 판단과 경영 방식 그리고 그가 내다보는 기술과 일자리 변화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세계 최고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요?
Y 콤비네이터 무대에 젠슨 황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대담에서 그는
1993년 창업 직후의 실패와 자금난,
오늘날의 엔비디아를 만든 기술적인 판단과 경영 방식
그리고 그가 내다보는 기술과 일자리 변화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본지는 그의 대담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계약 이행은 어렵다. 하지만 돈은 달라”…젠슨 황의 승부수
“CEO는 파도를 읽어야 한다”…파운더 모드의 정체
젠슨 황이 그리는 다음 10년, “에이전트·물리적 AI ·오픈소스”
코딩은 사라져도 엔지니어는 늘었다…젠슨 황이 든 세 가지 증거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계약 이행은 어렵다. 하지만 돈은 달라”…젠슨 황의 승부수
“창업 초기 엔비디아가 택한 기술은 완전히 틀렸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이 고백으로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 엔비디아 창업 당시 그들은 PC를 마치 게임 콘솔처럼 만들고자 했습니다.
CPU에 가속기를 달아 슈퍼컴퓨터급 알고리즘을 일반 PC에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었고,
엔비디아 창업 멤버 모두가 이 구상에 대해 확신했습니다.
2년 후 이 확신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알고리즘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3D 그래픽 경쟁사가 35~40곳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올바른 대안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새 길을 찾지 못하고 끝이라고 내부에 선언했습니다.
위기를 직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세가와의 협업이었습니다.
1,200만 달러를 받고 새턴 후속 콘솔(드림캐스트) 개발을 맡았던 젠슨 황.
당시 문제점을 직시한 젠슨 황은 세가의 CEO였던 이리마지리를 만났습니다.
“ 기술적 결함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니 다른 업체를 찾으라.
그럼에도 (엔비디아 입장에서) 계약금은 전부 필요하다 “
라고 나름 황당한 요구를 합니다. 진심이 통했을까요?
세가는 엔비디아의 생존을 믿고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 돈은 위기를 극복할 생명줄이 됐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가 택한 돌파구는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젠슨 황은 전자제품 매장으로 달려가
3D 그래픽 표준 규격인 ‘OpenGL’ 교재 3권을 사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창업 자금으로 고작 교재를 산 셈이지만,
사람들의 짐작과 달리 이 공부를 통해
엔비디아는 앞으로 25년간 컴퓨터 그래픽 혁신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후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1999년 3억 달러의 가치로 상장한 엔비디아는
현재 1조 달러를 넘어 5조 달러 규모까지 거론되는 기업이 됐습니다.
2. “CEO는 파도를 읽어야 한다”…파운더 모드의 정체
창업 당시의 구상이 모두 틀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버려야 했던 것은 ‘알고리즘’이었고,
그 바탕에 깔린 전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선견지명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전제란 바로
“ CPU에 가속기를 보강하면,
CPU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
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분자동역학, 이미지 처리, 역 물리학, 입자물리학, 유체역학, 그리고 딥러닝이 모두 이 전제가 들어맞은 영역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단순히 훌륭한 반도체 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알고리즘을 가속하는 문제라는 점을 일찍 깨달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위대한 회사의 조건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기술과 시장, 적절한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과 이를 깊이 믿는 집념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전을 좇는 과정 자체가 선구적이고 어려울수록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보았습니다.
당시 젠슨 황이 가졌던 집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