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호] 2023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을까요?
다보스 포럼의 주요 세션 그리고 도쿄도 부지사 인터뷰,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등 지난 주 주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Pickool 이태호입니다. 어제 떡국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 가득한 그리고 원하시는바 모두 이루실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바라옵니다.
지난 주 저희는 다보스포럼을 중심으로 글을 발행했습니다.
포럼 개막에 앞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주요 내용을 월요일에 발행했고요.
유럽 연합 집행위원장이 밝힌 "넷 제로"의 방향성
IMF 총재 및 유럽 중앙은행 총재, 일본은행 총재 등이 바라본
2023년 경제 전망 글을 발행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볼까요?
유럽 연합은 현재 시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스위스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그녀는 유럽 연합이 바라보는 에너지 및 자원, 넷 제로 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방향성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2022년 2월 24일 이후 글로벌 공동체를 향한 목소리가 다소 세진 느낌입니다.
참고로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날입니다.
우선 기조연설에 앞서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할당해놓은 180억 유로 중 30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회원국의 사상 첫 소액 금융 지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기업들의 임금 지급 및 병원/주택 서비스, 학교 운영 등에 원조자금이 쓰일 예정입니다.
이 전쟁이 유럽인들에게 큰 자극을 준 이유는 바로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경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럽 연합이 러시아의 화석 연료 공급에 그만큼 취약했고
유럽 연합은 러시아의 종속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스관으로 공급받던 물량의 80%는 다른 조달처로 대체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수요를 20%가량 줄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해 8월 메가와트당 350유로를 기록해 정점에 달한 에너지 생산 비용은 올해 1월 기준 80% 가까이 최고점에서 하락한 상황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쟁 발발 이전보다 생산 가격이 내려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가 무기화되는 것을 직접 목격, 체험 중이기에 그녀의 연설은 절실해 보였습니다.
30년 이내에 유럽 연합은 넷 제로에 도달할 계획이며,
경제 체계를 비롯
운송 부문
제조업 전반
건물 및 건설 분야 모두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가장 큰 산업 전반에 대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말이죠.
아래 글을 통해 세 가지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 연합의 그린 딜과 전 세계 각국의 움직임
유럽 연하의 넷 제로 달성을 위한 4가지 이니셔티브
미국과 중국: 유럽 연합 집행위원장은 어떤 부분에서 비판했을까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마지막 컨퍼런스 세션,
글로벌 경제 전망: 한 시대의 끝인가요?
Global Economic Outlook: Is this the End of an Era?
CNBC의 제프 커트모어(Geoff Cutmore) 앵커의 사회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만났습니다.
제프 커트모어는 다보스 포럼에서
90명에 가까운 CEO들과 정책 담당자들을 인터뷰했고
만난 인사 모두 "낙관적인" 사람들이었지만
경제에 대한 전망은 모두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작하기 앞서 제프 커트모어는 참석자들의 그동안 밝힌 견해를 공유했는데요.
IMF 총재는 세계 경제의 균열을 경고해 왔으며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중국 경제의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연착륙 가능성을 밝혀왔습니다.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라는 의견만 내놨다고 평가했고
일본은행은 일본이 기록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4% 인플레이션 수치와 수익률 곡선 통제로 시장에 파급력을 줬다고 평가했고요
프랑스는 그동안 세금과 보조금 정책을 통한 유럽 경제 육성을 주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제프 커트모어(Geoff Cutmore) 앵커는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고용 시장 내에 실업률 증가에 따른 "시민의 빠듯한 삶"
에너지 가격의 상승
글로벌 시장의 전체적인 부채 규모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 등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이번 세션을 평가했습니다.
이 날 대담은 각 수장이 바라보는
현재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각 수장들이 글로벌 사회를 향한 생각을 밝히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Pickool팀은 첫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손정의 회장과 함께 야후 재팬을 키웠던, 최연소 야후 재팬 CEO 겸 회장을 역임한 도쿄도 부지사와 말이죠.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와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회사들이 자사의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소니였습니다.
트위터나 링크드인 등 SNS에서 나온 의견과 반응을 종합해 보면
소니가 CES에서 처음으로 텔레비전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
그러면서도 소니만의 방식으로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를 냈다는 점
모빌리티 기반의 메타버스 확장 가능성 등이 엿보인다는 점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희 Pickool 팀은 여기서 더해 일본의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절실함"이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절실함"은 스타트업 육성으로 발현되는 모양새입니다.
IMD에 따르면 일본의 국가경쟁력은
1989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 기준 세계 34위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의 국가 경쟁력 약화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의 배출 동력이 약해졌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지난 해 12월 도쿄도 정부가 발표한
"제39회 도쿄권 국가전략 특별구역회의 도쿄도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 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은 창업 연수 기준 30년 이내인 미국 스타트업이며
상위 50위 기업 중 일본 기업은 창업 한지 85년 된 도요타 자동차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3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스타트업을 통해 기존 성장 엔진을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늙어가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엔진이 절실하겠죠.
일본이 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추정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지난해 발간한 Startup Genome Report에 따르면 도쿄의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12위입니다.
10위를 기록한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보다 밀린다는 점
5위와 8위를 각각 기록한 베이징과 상하이보다 밀린다는 점도
도쿄도가 더 스타트업 정책 드라이브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들어와서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야 하고요
생태계를 육성을 할 수 있는 공공의 마중물도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붐업하는 행사도 필요하겠지요.
우선 도쿄도는 자국 외에도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영국의 우수 인력 유치 제도인 도쿄판 HPI 비자 제도의 신설을 추진 중이며
외국인 창업 활동 촉진 사업 제도의 개정
특정 활동에 대한 비자 요건의 완화 등을 통해 해외 우수 인력 유치에 나섰고요.
이와는 별도로 스타트업 육성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공공 조달 부문에서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활용하는 방안
유니콘 스타트업 숫자 및 민간-공공 간 협력 건수, 스타트업 숫자를 각각 10배씩 늘리고
이에 따른 예산 투입도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예산 투입이란 지난 해 11월 일본 정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5개년 육성 방안과 맥을 같이 하는데요.
2022년 8,000억 엔 수준인 연간 스타트업 관련 예산을
2027년 10조엔 규모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을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계기가 되는 이벤트가 바로 "City-Tech Tokyo"입니다.
오는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요
첫 이벤트다 보니 여러모로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일본은 2021년 3월 "Web Summit Tokyo" 개최를 발표했다가,
그해 12월 발표를 취소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총괄이 도쿄도 부지사인 만큼, 그만큼 힘을 쏟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도의 CIO 이자 미야사카 마나부 부지사는 참고로 민간 기업에서 공공 부문으로 넘어온 인물입니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야후 재팬의 CEO 출신으로
1997년 야후에 입사해
2012년 야후 재팬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2019년 9월 도쿄 부지사 자리로 옮깁니다.
다수의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으나
사실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20년 3월 개설한 코로나19 관련 공공 포털이었습니다.
당시 일본 매체들의 보도를 따르면 이 포털은 호평을 받았고, 소스코드를 일본 및 해외 지자체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ickool 팀은 그를 화상회의로 만났는데요. 인터뷰 도중 그는 민간에서 공공에서의 이직을
마치 사는 대륙을 옮기는 것과 같다고 주변에 말한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넷플릭스가 시즌 2에 돌입합니다.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 내용을 선언했습니다.
넷플릭스 (티커: NFLX)가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사업 실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 78.5억 달러 (YoY +1.9%, QoQ: -0.9%)
당기순이익: 0.55억 달러 (YoY -91%, QoQ -96%)
주당 순이익: 0.12달러
시장의 예측치 중간값과 비교할 때
매출은 0.04% 빗나갔고
주당 순이익은 76.78% 빗나갔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 발표에 화답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7.12% 올랐는데요.
이는 2.31억 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 확보,
그리고 전체 텔레비전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기대감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실적 발표였는데요.
리드 해스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는 이제 회장으로 물러나고요.
테드 타란도스과 그렉 피터스 공동 CEO가 넷플릭스를 경영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측은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과 테드 사란도스가 22년 넘게 일해온 점
공동 창업자가 10년 넘게 생각한 끝에 실행했다는 점
그리고 공동 대표 모델은 2년 반 동안 시행되었다는 점을 들어 회사가 굳건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참고로 리드 해스팅 회장에게 이번 실적 발표는 83번째 실적 발표였습니다.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하는 이번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이번 실적 발표 내용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스트리밍 절대 강자 넷플릭스: 어느 영역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2. 도입 두 달이 지난 광고 기반 구독 요금제. 그 현황과 미래 모습은?
3. 아이디 공유에 대한 넷플릭스의 움직임. 그들이 노리는 것은?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1월 24일 (화):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GE
1월 25일 (수): 테슬라, ASML, AT&T, IBM, 보잉
1월 26일 (목): 비자, 마스터카드, 컴캐스트, 인텔
1월 27일 (금): AMEX
대한민국 서울 기준 이번 주 날씨입니다.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겠습니다.
건강 관리에 항상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중심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태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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