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Pickool 이태호입니다.
우선 늦었지만, 새해 인사부터 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독자님께서 새해 첫날 두물머리에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 2023이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렸고요.
주요 내용을 설명해 드립니다.
1. CES가 주목한 6대 기술
행사가 열리기에 앞서, CES 2023을 주최하는 CTA는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CES 2023 Tech Trends to Watch" 세션을 열었습니다.
이 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스티브 퀘니그 리서치 담당 부사장.
그는 올해 주목할 테크 트렌드를 6가지 카테고리로 설명했습니다.
기업용 테크 분야의 혁신
메타버스/ 웹 3.0
교통/ 모빌리티
헬스 테크
지속가능성 및 ESG
게임 및 서비스
첫 세션인 기업의 기술 혁신 부분을 설명하기 앞서 그는 현재 기업들이 처한 상황 및 문제점을 설명했습니다.
공급망이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는 긍정적 신호로 보았고요
반도체 수요는 약화되고 있고, 그만큼 리드 타임은 줄어들고 재고는 쌓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띄운 일자리 숫자에 비해, 정작 일하러 올 사람이 부족한 상황
각국 정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그리고 인한 주택 담보 대출/신용 대출의 압박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 압박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서,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을 말이죠.
물론 일부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정작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이 기업들이 찾고자 하는 단순노동이나 급여 수준이 낮은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함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자율 운행 차량이나 자동화 기술을 도입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으로 바뀌게 되고
인력을 채용하면 좋지만(nice-to-have)
그렇다고 반드시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must-have)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전제하에 스티브 퀘니그 부사장은 “기업 분야 테크 혁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2. 존 디어는 어떻게 농업을 혁신할까요?
CES 2023 개막 세션의 기조연설의 주인공은 트랙터 등 농기계 장비 업체인 "존 디어"였습니다. 참고로 이 회사는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자율 운행" 트랙터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존 디어의 존 메이 CEO는 186년 전 자동 연미식 쟁기를 통해 농업 시장을 혁신해온 DNA가 계속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1918년에는 말 대신에 엔진을 넣은 트랙터를
1947년에는 스스로 돌아가는 콤바인 수확기를
1958년에는 6방향 파워 틸트 블레이드가 장착된 최초의 유압식 불도저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존 디어는 농업용 장비 외에도 토목 건설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크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그럼에도 CES를 주최하는 CTA(Custo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존 디어를
기조 연설 기업으로 선정하는 이유는 "식량"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CTA의 개리 샤피로 CEO는
CTA 카마이클 로버츠 의장을 첫 손님으로 소개하며
로버츠 의장이 현재 Source를 통해 벌이는 상수도 보급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존 디어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25년 후 인류의 인구는 100억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 대비 50% 가까이 많은 식량이 필요합니다.
다만 미국을 기준으로 농지의 비중은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늘려야 하는 생산량은 60~70%가량 됩니다.
여기에 더해
인구 감소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농사를 지을 사람이 부족하고요
날씨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리스크는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농업 산업은 전반적으로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존 디어는 이날 5가지 어젠다를 제시합니다.
Exact Shot
See & Spray
바이오 연료
전동화
자율(Autonomy)
그 어젠다를 세 가지 주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았습니다.
존 디어는 어떻게 데이터 기반의 농기계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존 디어가 선보인 핵심 기능과 그 효과
존 디어가 선택적 전동화에 나서는 이유는?
3. BMW가 그리는 미래 차량의 모습은?
BMW가 1월 4일 (미국 현지 시각 기준) CES 2023의 두 번째 기조연설 기업으로 나섰습니다.
이날 연사로 나선 BMW AG 이사회 의장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그는 이날 공개된 BMW i Vision Dee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합쳐질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BMW는 디지털화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동차를 지능형 동반자(intelligent companion)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BMW 그룹은 그들의 미래를
전기 (Electric)
순환 (Circular)
디지털로 보고 있습니다.
BMW는 디지털 외에는 이미 상당 부분 그들의 목표를 이뤄가고 있는데요.
전기 차량을 출시하고 있고
재생 원료 내지는 소재 활용도를 100%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이날 발표한 DEE를 포함한 BMW i Vision Dee는
2025년 시장에 내놓을 차세대 차량 "NEUE KLASSE"로 가기 위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예정이며
BMW는 2023년 내내 NEUE KLASSE의 차량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DEE는 "Digital Emotional Experience(디지털 감성 경험)"의 약자입니다.
이날 발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DEE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생각하는 차량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그리고 실제 현실이 결합한 차량의 모습
지난해 CES 2022에서 공개한 e 잉크를 탑재한 BMW ix 플로의 업데이트
4. 왜 델타항공은 기내 Wi-FI를 무료로 풀었을까요?
델타항공의 CEO 에드 바스티안과 미디어 링크의 CEO 마이클 E 카산이 CES C Space 프로그램에서 만났습니다.
2020년 1월 열린 CES 2020을 회상한 두 CEO는
여행의 미래 (Future of Travel)와
기술의 힘(Power of Tech)을 설파하던 당시 상황과
60일 이후 그대로 멈춰버린 세계 이야기로 세션을 열었습니다.
당시 델타항공은
뉴욕 라과디아 공항
로스앤젤레스 신공항
솔트레이크시티 신공항
시애틀 신공항 등에서 새로운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폭풍이 몰아쳤고, 미국 정부와 의회의 지원 덕분에
전 세계에서 정리해고를 시행하지 않은 항공사 중 하나로 남았고
이 부분을 델타항공 CEO는 3년간 회사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위기는 기회일까요?
에드 바스티안 CEO는 오히려 판이 정리되고 나니 기회가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이번 대담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날 세션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델타항공은 왜 연결에 주목했는지?
델타가 새로 선보인 델타 싱크는 어떤 확장이 가능할지?
Back to the basic: 본질을 기본으로 한 브랜드가 어떻게 확장하는지?
서서히 실적 발표의 엔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1월 11일 (수): Infosys, Wipro
1월 12일 (목): TSMC
1월 13일 (금): JP Morgan, Bank of America, 웰스파고, 델타항공, 블랙록
이번 주 날씨입니다. 대한민국 서울 기준입니다.
대체로 온화하겠으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태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