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점찍은 '차세대 1조 클럽' 마벨의 정체
이번 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첫날 기조연설 무대를 장식한 것은 마벨 테크놀로지의 매트 머피 CEO였습니다. 30년 전 처음으로 대만에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던 매트 머피 CEO 그 당시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기업들은 오늘날 세계적인 테크 기업이 되었고 AI 인프라의 미래가 바로 이 땅에서 만들어지고
이번 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첫날 기조연설 무대를 장식한 사람은 마벨 테크놀로지의 매트 머피 CEO였습니다.
30년 전 처음으로 대만에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던 매트 머피 CEO
그 당시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기업들은 오늘날 세계적인 테크 기업이 되었고
AI 인프라의 미래가 바로 이 땅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감회를 전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매트 머피 CEO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AI 인프라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가 GPU나 반도체 공정, 고 대역폭 메모리(HBM) 등
특정 부품이나 구성 요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수만 개에서 수백만 개에 이르는 프로세서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핵심 관건이라고 그는 보고 있었습니다.
본지는 매트 머피 CEO의 기조연설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 마벨이 택한 중립의 전략
세계 최초 1.6Tbps 광 설루션 예고한 마벨, 연결성의 끝을 보다
‘구리 장벽’에 부딪힌 AI 데이터센터, 마벨의 해법은 빛
이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우리는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 마벨이 택한 중립의 전략
지난 10년간 마벨은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2016년 23억 달러 수준이던 매출은
혁신에 나선 지 5년 만에 45억 달러로 두 배 뛰었고,
현재 진행 중인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약 114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최근 2~3년 동안 매년 40%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벨은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장의 매출 기대치는 164억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성장은 우연이 아니라 일관된 전략의 결과였습니다. 매트 머피 CEO가 마벨에 합류한 것은 약 10년 전 그는 이전 직장인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맥심 인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에서 22년간 몸담으며 PC부터 스마트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기술 흐름을 꿰뚫어 본 전문가였습니다.
합류 당시 마벨은 새로운 방향성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구성원들과 함께 ‘데이터 인프라에 특화된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 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실 ‘데이터 인프라’라는 개념은 당시 시장에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던 카테고리였습니다.
전 세계의 데이터를 이동시키고, 저장하며, 처리하고, 보호하는
모든 인프라를 아우르기 위해 마벨이 직접 만들어 낸 표현이었습니다.
마벨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사업 재편을 단행했습니다.
2018년 케이비움(Cavium)을 인수해 컴퓨팅과 네트워킹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2019년에는 비주력 사업인 Wi-Fi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아베라(Avera)와 아콴티아(Aquantia)를 인수했습니다.
2021년에는
데이터센터 연결 기술을 확보하고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인피(Inphi)를 인수했고,
같은 해 데이터센터 스위칭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움(Innovium)도 품에 안았습니다.
기술 전략 측면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7나노미터(nm) 공정을 건너뛰고 14·16나노미터에서 5나노미터 공정으로 직행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매트 머피 CEO는 이 전환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2020년 초에는 칩과 칩을 연결하는 다이투다이(Die-to-Die) 인터페이스, 맞춤형 SRAM, 고속 서데스(SerDes) 등을 통합한 최초의 IP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자체 인력과 인수 기업의 인재가 융합된 이 핵심 조직은 현재 약 1,500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역량이 쌓이면서 마벨은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AI 인프라를 주도하는 거대 반도체 기업들은
대개 컴퓨팅이나 메모리 분야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으며, 상당수가 조 단위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벨은 다릅니다. 매출의 핵심 기반이 바로 ‘연결성(잘 이어져 있는가)’에 있습니다.
컴퓨팅 부문의 매출조차 상당 부분은 고객사들이 자사 칩에 마벨의 연결 기술을 채택하면서 발생합니다.
그 결과 마벨은 컴퓨팅 기업은 물론 메모리 기업과도
경쟁이 아닌 폭넓은 협력을 맺는 독특한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 마벨은 이 산업에서 스위스와 같은 위치에 있다 “
2. 세계 최초 1.6Tbps 광 설루션 예고한 마벨, 연결성의 끝을 보다
매트 머피 CEO가 이날 무대에서 가장 공들여 설명한 핵심은



